한인이 다수 재학중인 칼스테이트 LA(CSULA)에서 컴퓨터 도난사건이 발생해 졸업생과 입학 지원자, 교직원 등 600여명의 신분도용 우려가 제기됐다.
CSULA에 따르면 지난 1일 절도범들이 캠퍼스 내 자연-사회과학대 건물 유리창을 파손하고 침입해 5층 사무실에 있던 2대의 데스크탑 컴퓨터와 12대의 랩탑 컴퓨터를 훔쳐 도주했다고 밝혔다. 도난당한 컴퓨터들은 학교에서 리서치용으로 사용하던 것으로 학생과 교직원들의 이름과 소셜번호, 주소 등이 포함된 파일이 저장돼 있어 신분도용 범죄발생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학교 측은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우려가 있는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이를 통보하고 신분도용 감시 핫라인 전화번호를 제공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CSULA 자연-사회과학대 제임스 헨더슨 학장은 “컴퓨터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불법적인 목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컴퓨터를 훔쳤는지 아니면 단순 도난 사건인지 알 수 없지만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심각한 피해가 발생 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학교 측과 경찰은 이번 사건이 최근 대학가에서 연달아 발생하고 있는 학교 컴퓨터 도난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는 아이비리그 코넬 대학에서 학교 소유의 랩탑 컴퓨터 도난사건이 발생해 4만5,00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의 이름과 소셜번호가 유출됐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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