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까지도 ‘따 놓은 당상’…3선 따기에는 역부족
선두주자 맥긴, 시애틀의 변화 필요 역설해 급부상
그렉 니클스 시애틀 시장이 18일 예비선거 득표율에서 뜻밖에 3위로 쳐져 상위 득표자 두 명이 진출하는 11월3일 본선에서 탈락할 조짐이다.
니클스는 개표가 약 50% 진척된 상황에서 25%를 득표, 환경보호 운동가이며 변호사인 마이크 맥긴 후보의 27%, 이동통신 사업가인 조 맬라한 후보의 26%에 간발의 차이로 뒤지고 있다.
니클스는 일견 용호상박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체 투표자의 75% 이상이 현직인 그를 외면한 것이어서 그의 정치생명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니클스 시장은 지난 3월 후보등록을 할 때만 해도 이렇다 할 라이벌이 없어 ‘인기는 없지만 3선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그러나 막바지 캠페인에서 맥긴과 맬라한이 급격하게 떠오르면서 니클스는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독선적이고 공격적이라는 평판을 듣는 니클스는 작년 12월 폭설로 시애틀 지역의 교통이 마비되고 쓰레기가 주택지역 도로에 산적했는데도 즉각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아 주민들의 원성을 샀었다. 당시 니클스 시장은 시정부의 대응조치에 스스로 ‘B’ 평점을 줘 주민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뜻밖에 선두주자로 등장한 맥긴 후보는 “유세를 통해 시애틀 유권자에게 시애틀이 장차 바뀌어야할 방향을 제시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맥긴은 니클스 시장이 주창해 온 알라스칸 웨이 고가도로(바이어덕트)의 터널 교체에 반대해 왔다.
세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킹 카운티 선거법은 두 후보간의 표차가 2,000표 이내이거나 총 투표의 0.5% 이내일 경우에만 자동 재검표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니클스는 현 추세대로 득표가 이어질 경우 재검표도 요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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