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문후유증 파킨슨씨병 악화된 모습 안타까워
아 버 지~
파킨슨병을 앓아 평소 말을 거의 못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이 김 전 대통령의 임종을 지켜보며 “아버지”라고 세 마디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 비서관은 19일 브리핑에서 “평소 파킨슨병으로 말씀도 못 하시던 분이 임종 순간 만큼은 ‘아버지’라고 세 마디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특히 유난히 수척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주변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8일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직후 임시 빈소가 마련되자 이희호 여사에 이어 휠체어를 탄 채 헌화했다. 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의정 활동 당시만 해도 통통한 얼굴에 풍채가 좋은 모습이었지만 언론을 통해 살이 빠진 수척한 얼굴이 공개됐다.
김 전 의원은 1972년 공군에 입대해 만기 전역할 만큼 건강에 문제가 없었지만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국가안전기획부에 구속돼 갖은 고문을 당한 뒤 심각한 고문 후유증에 시달렸고, 당뇨와 고혈압에 파킨슨씨 병까지 겹쳐 투병해 왔다.
손주영 정치전문가(73)는 “김 전 대통령 빈소에 낯선 사람이 휠체어에 앉아 있어 처음에는 김 전 의원인 줄 몰랐다. 주변에서 ‘김 전 의원이다’고 말해 인사를 나눴다. 김 전 의원의 달라진 모습에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이명식 강남세브란스 신경과 교수는 “김 전 의원의 표정에 변화가 없고 상당한 언어장애를 겪고 있는 것은 파킨슨씨 증상 중 하나다. 전형적인 파킨슨씨 병과는 다르지만 눈이 올라가고 입이 벌어지는 모습은 파킨스씨 병 증후군인 핵상마비로 보인다. 파킨스씨 병의 경우 몸무게가 심하게 차이가 날 수 있다. 호르몬 밸런스가 무너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