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추석 이산가족 상봉 재개 소식
북한에 가족 둔 시카고 실향민들도 실낱 기대
한국과 북한이 올 추석 금강산에서 이산가족상봉을 재개하기로 합의하는 등 실향민들에 희망을 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북에 가족, 친지가 있는 시카고 한인들도 언젠가는 가족을 만날 수 있겠다며 반기고 있다.
최근 현정은 회장이 방북했던 현대그룹과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측은 현 회장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후 ‘올 추석 금강산서 이산가족상봉’, ‘금강산 관광 재개’, ‘백두산 관광 추진’ 등 5개항에 합의한 바 있다. 물론 이번 합의내용에는 한국내 이산가족들만의 상봉 조항이 포함돼 있을 뿐 해외 동포들과 관련한 내용은 들어있지 않다. 그러나 이곳 한인들은 남북한이 최근 이산가족문제와 더불어 금강산 관광도 재개하는 등 모처럼 화해무드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언젠가는 해외 동포들의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거론되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이차희 사무총장은 “근래들어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다. 최근 미국에서는 이산가족상봉법안이 연방하원을 통과, 9월 상원통과 및 대통령서명이 기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북한의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된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의회를 대상으로 미주내 한인들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로비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빠른 시일 내에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고향인 김창범 한인사회발전협의회 회장은 “이산가족상봉이 다시 재개된다는 것은 희소식이다. 미국 정부가 북한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교섭활동을 펼친다면 미주내 이산가족들도 언젠가는 가족, 친지들을 만날 수 있지 않겠느냐”며 “그러나 북한이 이산가족상봉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절대로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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