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주최 고 김 전 대통령 영결식 엄수
한국 시간 23일 오후 2시에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에 맞춰 시카고에서도 영결식이 엄수돼 한국의 민주화에 기여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시카고 시간으로 23일 자정, 한인회관에서 열린 시카고 한인회(회장 장기남) 주최 영결식에는 황정융 전 평통회장, 김창범 한발협회장 등 30여명의 기관, 단체장들과 호남향우회 관계자 및 고인의 지인 등이 참석했다.
장기남 한인회장은 “고국의 발전과 남북화해 협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고 노벨 평화상까지 받으셔 국위선양을 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추모사를 전했다. 황정융 전 평통회장은“김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에 당선되시기 전에 시카고를 방문하셔서 동포들에게 대통령직에 오르면 어떻게 국정을 펼쳐갈 것인지에 대해 힘주어 말씀하시던 모습이 눈앞에 선하다”면서 고인의 시카고 동포들에게 가졌던 관심과 애정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추모기도를 맡은 박관우 네이퍼빌 한인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는“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이 하의도였기 때문에 그 옆에서 목회활동을 하시던 아버지와 함께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찾아뵙던 어렸을 때의 기억이 떠오른다”면서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 함과 같으니라는 성경구절을 인용하며 기도를 올렸다. 이날 참석자들은 늦은 시간임에도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추억을 나누며 한국에서 진행되는 영결식 실황 장면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경현 기자>
사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시카고 현지 영결식에서 박관우 목사가 추모 기도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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