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노조와 임금협상 안 끝나 개학일 아직 못 정해
지난해 벨뷰 교사파업 사태 재현 우려
한인들도 많이 살고 있는 에버렛 교육구가 교사노조와 임금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해 방학이 거의 끝나가는데도 개학 날짜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이 지역 학부모들은 지난해 교사 파업으로 개학이 2주일이나 지연됐던 벨뷰 교육구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에베럿 교육구는 소속 학생이 1만8,000여명에 달해 워싱턴주 내에서 가장 큰 학군 가운데 하나이다.
교육구는 홈페이지를 통해 “통상적으로 노동절 이틀 뒤(올해는 9월9일)에 개학을 하는데 올해의 경우 교사노조와의 임금 협상이 끝나지 않아 개학 날짜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구는 “교사노조와의 협상이 끝나는 대로 개학 날짜를 정해 학부모들에게 통보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교사노조와의 협상이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개학 지연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9월1일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계약에 대한 협상이 올 봄부터 시작됐지만 현재까지 양측은 대부분의 조항에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구 교사노조의 킴 미드 회장은 “우리도 하루 빨리 협상을 마무리 짓고 개학 날짜를 정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통보하고 싶다”며 “하지만 교육구의 협상 태도가 너무 완고해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양측이 제시하는 구체적인 협상 조건들은 현재까지 공개되지는 않고 있지만 주정부 예산 삭감에 따라 교육구청은 임금 인상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교육구청이 당초 예정된 9월9일 이전에 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해 개학 날짜가 미뤄질 경우 학부모 등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살 것으로 예상된다.
에베럿 교육구는 교사들의 수업 모습을 비디오로 촬영해 소송당했고 결과적으로 교육감이 사퇴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어 7월에 새로 부임한 개리 콘 새 교육감도 학부모 등 지역사회의 동의 절차가 없이 임명돼 논란을 빚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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