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작년연말 논란 재발 방지 위해 새 정책 입안
예수 말구유 탄생 모형, 무신론 고지문 등 일체 불허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올림피아 주청사 현관에 종교단체와 무신론자들의 장식물이 난립돼 크게 논란을 빚자 당국이 올해는 ‘명절 나무(Holiday tree)’로 불리는 크리스마스트리 외에 어떤 장식물도 허용치 않기로 했다.
주정부는 24일 의사당을 비롯한 올림피아의 어떤 관공서 건물 안에도 정부당국이 제작한 장식물 외에는 일체 불허한다는 내용의 잠정 정책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9월부터 공청회를 거쳐 연말 안에 이 정책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주청사 원형 현관 안에 기독교 신자들의 말구유 예수탄생 모형은 물론 무신론자들의 종교 폄하 고지문이나 유대교 신자들의 ‘하누카’ 촛대 등도 설치할 수 없으며 오로지 성탄트리만 자리 잡게 된다.
주정부 일반 행정국의 스티브 발란드라 대변인은 성탄트리도 원래는 업계단체인 워싱턴주 사업가협회(AWB)가 매년 제공해왔지만 올해부터는 이를 정부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며 실제로 정부가 트리 장식을 담당해왔다고 설명했다.
발란드라 대변인은 개인 및 단체들이 주청사 건물 내에 장식물을 설치할 수는 없지만 건물 밖에 설치하거나 청사 구내에서 유인물을 배포하는 행위는 공공질서를 파괴하지 않는 한 허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주청사 안에 예수탄생 모형이 설치되자 무신론자들이 그 옆에 ‘종교는 사람의 마음을 노예화하는 신화요 미신’이라는 고지문을 세웠다. 이 같은 사실이 전국적으로 쟁점화 되자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이를 수수방관했던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 사무실에 주민들의 항의전화가 쇄도했었다.
‘종교로부터의 자유 재단(FFRF)’의 댄 바커 공동회장은 올해에도 무신론 고지문 설치를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며 “예수탄생 모형의 설치 신청도 거절당했으므로 무신론 고지문을 설치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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