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새벽 시간까지 혼잡 … 몇년간 계속 전망
보스턴 시민들이 예상치 못한 시간에 일어나는 교통 혼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스턴 시를 둘러싼 주요 도로마다 펼쳐지고 있는 보수공사가 주말, 심야는 물론이고 새벽시간을 지나 때로는 이른 출근시간까지 계속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트래픽에 운전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보스턴에서 출발해 북서쪽 해안가로 이어지는 루트 1의 출발지점에 위치한 토빈 브리지의 경우, 보수 공사가 주말의 시작인 금요일 밤에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운전자들은 금요일 밤 11시에 토빈 브리지를 건너는데만 1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일어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93번 고속도로 남행방향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아 최근의 한 날씨가 좋았던 토요일 오전 7시, 케이프 코드 쪽의 해변으로 떠나려던 운전자들은 토요일 이른 아침의 한적한 도로사정을 예상했으나 뜻밖에도 주중의 러쉬아워 같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자동차들의 행렬에 막혀 1시간 이상을 지체해야 했다. 그 이유는 콘크리트 믹서 트럭이 센터 카풀 차선을 점유하고 공사를 벌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보스턴 북쪽 교외 지역인 앤도버에서 보스턴 다운타운으로 출퇴근 하는 한 운전자는 평일 새벽 5시 40분에 이미 트래픽이 시작된다고 불평했다. 그는 요즈음의 트래픽은 빅딕 공사가 한창이었던 몇년전에 비해 오히려 더 막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같은 예상치 못한 시간의 교통혼잡이 일어나는 이유는 그 동안 방치되어왔던 보스턴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주요 도로에 대한 보수 공사가 주정부 예산과 연방 지원예산에 힘입어 일제히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8월 현재 보스턴 주변에서 공사 중인 도로는 인터스테이트 93번의 남북 양방향, 빅딕 터널들, 토빈 브리지, I-495 고속도로, 루트 2번 도로, 매사추세츠 턴파이크, 그리고 프루덴셜 터널 내부 등이다. 교통 전문가들은 각급 학교들이 방학 중이고 다운타운의 많은 직장인들이 휴가 중인 7,8월에 교통정체가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서 방학과 휴가로 러쉬아워에 트래픽이 몰리는 정도는 약해졌으나 오히려 한가할 것으로 여겨지는 시간대에 이동하는 차량들이 몰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
하고 있다. 그리고 주로 심야와 새벽 시간 등 한산한 시간대에 진행되는 공사의 시간이 지연될 경우 그 여파가 가중되게 된다고 풀이했다.
매사추세츠 주는 지난 6월말로 끝난 회계년도에 기록적인 7억2천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한 대규모 도로/교량 유지보수 공사를 벌였는데 이와 같은 교통인프라 보수공사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몇년 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또한 연방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의 일환으로 지원된 도로/교량 보수 공사 지원금도 앞으로 2년동안 4억3,800만 달러가 집행될 예정이어서 도로의 혼잡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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