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계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케네디 가문의 역사는 영광과 함께 쓰라린 비극으로 점철된 한편의 대하드라마와도 같다.
아일랜드 이민자의 후손인 조 케네디와 아내 로즈 사이에서 태어난 9명(4남5녀)의 형제자매들 가운데 장남 조셉은 2차대전에 참전, 공군 폭격기를 몰고 출격임무를 수행하다 전사했다.
그의 동생 존 F. 케네디는 40대의 젊은 나이로 35대 미 대통령에 당선됐으나 63년 달라스에서 총탄에 쓰러졌다.
여덟째인 로버트는 대통령에 오른 형 존에 의해 법무장관에 기용됐다가 뉴욕주 상원의원을 거쳐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서 백악관 입성을 목전에 뒀으나 68년 LA에서 유세도중 암살당했다. 이 때부터 케네디가의 저주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막내인 에드워드는 60년 형 존의 뒤를 이어 20대의 나이에 매서추세츠주를 대표하는 상원의원에 당선, 화려한 정치경력을 펼쳐나갔으나 몇몇 스캔들로 대권의 꿈을 이루는데는 실패했다.
64년 비행기 추락사고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에드워드는 69년 형 로버트의 선거운동원이었던 여성을 태우고 밤중에 빗길을 달리다 강물에 추락하는 사고를 내 동승했던 여성이 숨졌으나 다음날 아침까지 경찰에 사고를 신고하지 않았다. 이 사건은 그에게 평생의 멍에가 돼 대선의 꿈을 접게 만들었다.
셋째인 로즈메리는 정신지체로 태어나 전두엽수술 부작용으로 평생을 수용시설에서 지내다 2005년 8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넷째인 캐슬린은 해링턴 후작으로 불리는 윌리엄 존 로버트 카벤디시와 결혼했으나 48년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졌다.
2주 전 숨진 다섯째인 유니스는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에 평생을 헌신하면서 장애인올림픽을 출범시켰다. 그의 딸은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아내 마리아 슈라이버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