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높아 참석자 몰리지만 국민보험제에 찬반 고성
스미스의원 주재 레이크우드 공청회에 2,500명 몰려
오바마 행정부의 의료보험 개혁안에 대한 공청회가 워싱턴주 곳곳에서 열려 주민들이 수천명씩 참여하고는 있지만 찬반 양측의 격렬한 대결로 별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아담 스미스 연방하원 의원(민·타코마)이 25일 저녁 레이크우드의 해리 랭 스타디움에서 개최한 확대판 ‘사랑방 토론회’에 몰려온 2,500여명 가운데 상당수가 의료보험 개혁안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피킷을 들고 의견 발표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거나 야유를 퍼부었다.
스미스 의원은 기존 의료보험 제도가 국가적 측면에서 비용이 터무니없이 많이 드는데 비해 실질혜택은 너무나 적기 때문에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의료보험이 아예 없거나 보험혜택이 불충분한 저소득층 국민들에 개선의 역점을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이 스미스 의원에게 가장 많이 쏟아낸 질문은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의료 보험제도에 얼마나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이며, 기존의 민간 의료보험제도와 국민 의료보험제도가 병립할 수 있을 것이냐는 것이었다.
한 참가자가 “연방정부가 스스로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해진 마당에 국민의료 보험 같은 복잡한 사업을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하자 다른 참가자들은 “바로 그런 사업을 하라고 오바마를 선출한 것 아니냐”며 반박했다.
공청회가 시작될 때만해도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저녁시간이 깊어지자 어수선해지면서 일부 참가자들이 “의료개혁 단행!”을 연호했고 다른 측은 “No!로 응답했다. 한 참가자는 히틀러의 콧수염을 그린 오바마 대통령 사진을 들고 있다가 주위 사람들로부터 몰매를 맞을 뻔 했다.
스미스 의원 외에 제이 인슬리 의원(민·베인브리지)도 29일 오전 노스 킷샙 고교 강당과 30일 오후 에드먼즈-우드웨이 고교 강당에서, 놈 딕스 의원(민·브레머튼)은 31일 오후 4시 포트 타운센드의 워든 주립공원과 저녁 7시30분 브레머튼의 퓨짓 사운드 볼룸에서, 짐 맥더못 의원(민·시애틀)은 9월1일 저녁 워싱턴대학 미니홀에서 각각 공청회를 주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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