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사우스캐롤라이나 당국에 공장 신축허가 요청
관계자들, “퓨짓 사운드 완전히 떠날 전조” 우려도
보잉이 787 ‘드림라이너’기의 제2 조립공장을 에버렛이 아닌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노스 찰스턴에 신설하려는 계획이 두드러지게 구체화되고 있다.
보잉은 노스 찰스턴의 기존 공장시설을 확장하기 위한 건물 신축허가 신청서를 26일중으로 노스 찰스턴 시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혀 그동안 업계의 관심을 끌어온 787기의 제2 조립공장 위치가 노스 찰스턴으로 낙점됐음을 시사했다.
노스 찰스턴에는 보잉의 부품조달 협력 업체였다가 최근 보잉에 합병된 보우트 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기 조립공장이 있으며 세계 최대규모의 탄소섬유 합성 플라스틱 생산시설을 갖춘 이 공장에서 이미 787기의 동체부분이 제작돼 왔다.
보잉은 건물 신축허가 요청이 일상적 절차일 뿐이며 제2 조립공장의 위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워싱턴주 지도자들은 보잉이 궁극적으로 퓨짓 사운드의 상업용 항공기 제작 사업에서 손을 떼려는 전조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보잉은 애당초 에버렛의 기존 787기 조립라인 외에 추가공장을 건설할 계획이 없었지만 그동안 노조파업과 설계 등의 잇따른 차질로 생산 및 인도 일정이 목표보다 2년가량 지연되자 조립공장을 추가 건설해 787기 생산을 서두르기로 했다.
보잉의 찰스턴 공장 신축계획이 알려진 26일 에버렛 공장의 종업원들은 물론 인근 주민 및 자영업자들이 큰 실망감을 보였다. 이들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에버렛에 추가공장이 건설돼 더 많은 종업원들이 고용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아론 리어던 수석행정관은 “워싱턴주가 787기의 제2 조립공장을 타주에 빼앗길 가능성이 있음을 이미 지난 1월 주의회에 경고한 바 있다”고 강조하고 보잉이 보우트 공장을 매입했을 때 이 가능성은 더 확고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제2 조립공장의 위치가 여전히 오리무중이어서 에버벳이나, 찰스턴이나, 전혀 다른 곳이 될 수도 있다며 제2 공장이 설사 타주에 신설된다 해도 에버렛 지역의 기존 종업원들이 옮겨가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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