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을 앞두고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로 학부모들이 심란하다. 올 가을과 겨울 미국에서 인구의 절반이 감염될 수도 있다고 하니 불안을 떨치기 어렵다. 면역력 약한 어린이들이 밀집한 학교에서는 감염위험이 특히 높은 만큼 학교와 학부모가 예방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야 하겠다.
신종플루와 관련 가장 중요한 것은 병에 대한 정확한 이해다. 이제까지 드러난 바로 신종플루는 첫째 독성이 그다지 심하지 않으며, 둘째 점염성이 유달리 강한 것이 특징이다. 신종플루로 인해 올 가을과 겨울 3만명에서 9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정부 발표는 불안감을 조성하기에 충분하지만 매년 겨울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3만명에서 4만명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겁먹을 일은 아니다. 평소 건강한 사람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문제는 강한 점염성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특히 어린아동들이 함께 생활하는 학교에서는 바이러스 감염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일반 감기나 독감도 학교가 병균 확산의 근원이 되는 것이 보통이다. 면역력 약한 어린이가 감기·독감에 걸린 상태로 학교에 오면 옆의 아이들에게 전염되고, 그 아이들이 집에 가면 집안 식구들에게 옮고, 식구들이 각자 학교나 직장으로 가서 다시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되는 사이클이다.
신종플루에 대한 가장 확실한 대비책은 예방백신 접종이다. 그러나 연방정부가 늑장 대응, 실기한 감이 있어 안타깝다. 연방정부는 1억5,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지만 첫 공급분이 10월 중순에나 나온다. 그 시기는 신종플루가 최고조로 창궐할 때이고 보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십상이다. 어린이, 임산부, 만성 심폐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개학과 함께 온가족이 생활화해야할 습관이 있다. 손을 수시로 비누로 깨끗이 씻어 감염위험을 낮추고, 면역력 증강을 위해 잘 먹고 푹 쉬는 습관이다. 공공건물의 문고리, 컴퓨터 자판, 돈 등 불특정 다수의 손이 닿는 물건은 병균감염 위험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주지시켜야 하겠다. 학교나 기업, 공공기관들은 손 세척제를 곳곳에 비치, 감염위험을 줄이는 데 힘을 모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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