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학교 기금모금 골프대회 5년만에 신기원 이뤄
‘제 5회 재미한국학교 워싱턴지역협의회 기금모금 골프대회’에서 3만 달러가 모금돼 뿌리교육을 위한 기금으로 전달됐다.
이로써 지난 2005년 시작된 골프대회를 통한 모금 총액은 당초 목표인 10만 달러를 달성하며 한인사회 모금문화에 신기원을 이룩했다. 이는 유례없는 불경기 속에서 이룬 성취라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세계프로골프협회(WPGA) 워싱턴 지부 정요셉 지부장은 지난 2일 PB DYE 골프장에서 개최한 골프대회를 통해 모금한 3만202달러를 황오숙 워싱턴한국학교협의회장에 28일 전달했다. 그동안 모금액은 대회 첫해 1만140달러, 2회 1만3900달러, 3회 2만281달러, 4회 2만5027달러로 올해 모금액을 합하면 총 10만달러가 된다.
기금을 전달한 정요셉 티칭 프로는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을 믿는다. 5년 동안 10만 달러란 목표를 모두들 불가능하다 했지만 저는 할 수 있다고 믿었다”며 “최악의 경제난 속에서도 2세들을 위한 교육에 선뜻 성금을 내주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황오숙 한국학교협의회장은 “동포들께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2세들의 뿌리교육을 위해 힘을 모아주시니 민족교육의 소중함과 책임감을 더욱 느끼게 된다”며 “워싱턴의 모든 교사들이 힘을 합쳐 2세들을 더 잘 가르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모금된 3만 달러의 기금은 골프대회 수익금 626달러에 후원단체와 업체, 개인의 기부금을 더한 것이다. 단체로는 워싱턴 및 메릴랜드 캐그로, 서울고 동창회, 한인연합회, 메릴랜드한인회, 하워드한인회, 상공회의소, 무역협회, 메릴랜드 영남향우회, 여성골프협회, 태권도협회, 티탑 골프동우회 등이 참가했으며 30여 업체들도 동참했다. 또 주미대사관, 이내원 이사장, 화요골프동우회 등도 거금을 쾌척했으며 50여명이 개인 후원금을 냈다.
특히 대회장을 맡은 한기덕 트리플씨 사장은 5천 달러를 기탁했다가 모금목표 3만 달러 달성을 위해 추후 350달러를 더 내는 열성을 보였다. 또 지인들한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대회 참가는 물론 후원금 기탁을 부탁하는 등 대회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했다.
이밖에도 유홍열, 차명자씨 부부는 매년 빠짐없이 참여, 모범을 보여주었으며 제너럴 오토바디 신현일 사장은 불경기에도 선뜻 500달러를 내며 뿌리교육을 후원, 눈길을 끌었다.
이내원 한국학교협의회 이사장은 “이번에 동포들이 보여준 민족교육에 대한 후원 열기는 전례 없이 혹독한 이 겨울을 이겨내는 희망의 빛이 될 것”이라며 “지난여름 발로 뛰며 혼자 고군분투한 정요셉 프로와 후원해주신 동포들께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회장을 맡은 한기덕 트리플씨 사장은 “한국을 방문해보니 한국 젊은이들이 영어와 일어를 능숙하게 하는 걸 보고 언어 세계화 시대가 도래했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한글교육은 이제 단순히 모국어 공부를 넘어 세계화 시대에서 사는 자녀들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번 골프대회 수익금은 전액 한국학교 행사 지원 사업에 쓰인다. 워싱턴한국학교협의회는 버지니아, 메릴랜드 지역의 89개 한국학교들로 구성된 협의체로 연 2회 교사 연수회, 낱말경연대회 및 나의 꿈 말하기 대회, 연합학예회 및 시 낭송대회, 한글날 기념 글짓기 및 백일장 대회, 스승의 밤 등의 행사를 주관해오고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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