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51번째 생일이 되는 29일 전 세계 곳곳에서는 열성팬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의 춤을 따라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날 멕시코시티 혁명기념탑 앞에서는 1만여명이 검은 중절모에 흰 장갑을 낀 차림에 잭슨이 했던 것처럼 귀신모습 화장까지 하고 음악에 맞춰 1983년 잭슨이 선보이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스릴러’ 춤을 일사불란하게 재현했다.
이벤트를 준비한 한 관계자는 1만2천937명이 ‘스릴러’ 춤 재현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히고 이들 가운데는 두살배기 꼬마 등 ‘스릴러’가 처음 선보인 이후에 출생한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참석했다면서 이 이벤트가 다른 어느 행사 보다도 잭슨를 추모하는 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네스북은 앞으로 1주일 이내 이날 이벤트가 세계기록을 경신한 것인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제까지는 지난 5월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에서 대학생 242명이 동시에 ‘스릴러’를 재현한 것이 세계기록으로 올라있다.
이날 영국 런던 레스터 커브 극장 야외 광장에서도 500명의 춤꾼들이 모여 `스릴러’를 따라하고 관광객들에게 춤사위를 가르쳐주며 마이클 잭슨의 죽음을 기렸다.
또 다른 100명의 팬들은 마이클 잭슨이 즐겨 입던 의상을 입고 흰장갑, 선글라스 등을 끼고 인근 트라팔가 광장을 돌며 음악에 맞춰 함께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행사를 조직한 아난드 뱃은 음과과 춤은 모든 사람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며 다양한 집단에서 나온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파리 에펠탑 주변에서도 팬들이 마이클 잭슨의 춤을 재현하고 관광객들이 따라하는 모습이 연출됐으며, 인도 남서부의 케랄라주에서는 마이클 잭슨을 기리는 음악회가 열렸다.
(멕시코시티.런던=연합뉴스) 류종권 이성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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