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 불참 단체에 사유서 제출 요구
임원진 전원 사퇴.이사진 개편 추진
워싱턴체육회가 그 동안 활동이 부진했던 가맹단체들에 대한 제재조치에 나서는 한편, 임원진 전원 사퇴를 통해 체육회의 변화를 부르짖고 나섰다.
한광수 체육회장은 지난 29일 애난데일 소재 체육회 사무실에서 가진 가맹단체장 회의에서 ‘가맹단체는 2년마다 열리는 미주체전에 참가할 선수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회칙을 들며 “지난 6월 미주체전에 불참한 단체에 대해 그 사유를 묻고 그 이유가 타당하지 못하였을 경우 거기에 따르는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미주체전에 불참해 사유서를 제출해할 5개 단체는 배드민턴(회장 김응권), 탁구(회장 장순길), 씨름(회장 하홍주)과 선수단 구성에 비협조적이었던 태권도(회장 김상구), 유도(회장 이동섭) 등. 이들 단체는 9월 15일까지 사유서를 체육회에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일부 가맹단체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하홍주 씨름협회장은 “체육회 활성화라는 목적은 좋지만 협회 자체 사정에 의해 미주체전에 불참한 것에 대해 체육회가 사유서까지 제출하라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농구협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하 회장은 “농구 팀 파견에 개인적으로 4천달러를 사용했다”면서 “체육회가 사유서 제출 등을 말하기 앞서 협회 차원에서 가맹단체에 대한 지원부터 있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도 체육회는 모든 가맹단체에 대해 오는 10월 15일까지 회칙과 임원구성 등에 관한 내용을 작성해 제출해줄 것도 요청했다. 한 회장은 “17개 가맹단체 중 아직까지 회칙이 없고 임원 구성도 제대로 안된 단체가 있다”면서 “이를 시정하고 체육회가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한 회장은 전체 임원진을 사퇴시키며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사를 표명했다. 한 회장은 “임원과 임명직 간부는 모두 개편될 것”이라면서 “새 명단이 발표되는 오는 8월까지 현 임원직은 공석이 된다”고 밝혔다.
17개 가맹단체장과 추천 이사 25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도 개편된다.
한 회장은 “일부 이사들은 이사비도 제대로 내지 않고 이사회 참석도 하지 않는 등 이름만 올리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사들에게 참가 의사를 묻고 윤욱 이사장과 의논 하에 이사회를 재조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체육회 장학위원회가 재신설 된다. 한 회장은 “전임 회장단으로부터 기금을 인계받고 장학위원회를 재신설, 장학사업이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소년 체육 장학기금 6,650달러는 지난해 12월 총회에서 신임회장단에게 인계되는 것으로 결정됐으나 아직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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