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5세 이상 430만명 돈 없고 영어못해 애물단지 전락
노년층 이민자들은 미국에서 가장 고립된 종족이다.
자식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왔지만 어느 사이 집안에서는 가족들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밖에 나가면 어느 누구와도 말을 섞을 수 없다. 언어 장벽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1일 1990년 이후 해외에서 출생한 65세 이상 노년 인구는 270만명에서 430만명으로 늘었으며 오는 2050년에는 1,600만명으로 불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UCLA대 보건정책연구소의 인구통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유럽에서 출생한 65세 이상 노년 인구는 243만명에서 144만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반면, 아시아와 남미 출신 노년 인구는 거의 10배 가량 늘어났다.
특히 아시아계 노년층은 11만3,800명에서 120만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필리핀계가 26만5,000명, 중국계가 24만2,000명, 인도와 베트남계가 12만명이고, 한인도 11만6,350명이나 된다.
신문은 이들 노년층들이 유일하게 자신들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은 같은 인종 노인들이 모이는 작은 커뮤니티 밖에 없다면서, 이들은 같은 지역에 살고 있는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로 고국의 소식들을 주로 화제로 얘기하면서 소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나마 이런 커뮤니티를 가진 노인들은 집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노인들에 비하면 형편이 좋은 편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 주변에 이런 커뮤니티가 없거나, 경제적 사정 등으로 외출이 어려운 노년층의 경우 심각한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 같은 사례가 밖으로 노출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한다.
신문은 이들 이민자 그룹 노년층의 16%가 빈곤층으로 분류돼 있어, 미국 평균 빈곤 노년층 비율인 12%를 넘어서고 있다고 전했다.
언어 장벽은 이들 노년 이민자층에게 가장 심각한 문제다. 최근 이민자의 11%를 노년층이 차지하고 있지만, 이들 가운데 70% 이상은 영어를 전혀 또는 거의 하지 못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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