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력발전소, 관개수로, 연어회귀 통로 등 피해 엄청
5년 안에 나타날 전망…이미 전국 22개주서 번성
번식력이 대단히 강한 유럽 산 조개류가 머지않아 서북미 지역 강과 호수에도 침투해 수력발전소에서부터 멸종우려 연어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얼룩무늬와 줄무늬 모양의 이들 조개가 5년 안에 서북미 지역의 하천과 호수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조개 알이 이미 이 지역 하천에 유입돼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처럼 왕성하게 번식할 것인지 여부만 문제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원래 동부 유럽과 우크라이나 지역이 원산지인 이들 조개는 1980년대 카스피아 해에서 5대호로 들어온 화물선을 통해 미국 침투가 시작됐으며 그 후 약 20년간 캘리포니아, 네바다, 유타 등 미국의 22개주와 캐나다의 2개 주에서 왕성하게 번식해왔다.
전문가들은 조개가 이들 지역 댐의 통수 구에 달라붙어 방수 량을 줄임으로써 수력발전이나 관개수로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댐 주변의 연어회귀용 사다리 수로 바닥에도 깔려 이들의 예리한 껍질에 연어들이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다고 설명했다. 미시간 호수의 발전소 외벽엔 평방야드 당 70만 마리의 조개가 1 피트 두께로 붙어 있었다.
환경 전문가들은 서북미 지역에 이들 조개가 침투할 경우 시애틀 규모의 20개 도시에 공급할 만큼 막대한 전력을 생산하는 콜럼비아 강과 스네이크 강의 31개 수력발전소가 입을 피해를 우려한다. 이들은 특히 세계 5대 규모인 그랜드 쿨리 댐이 피해를 입을 경우 60만 에이커에 달하는 중부 워싱턴지역 농장에 용수부족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연방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줄무늬 조개 한 마리의 산란양은 연간 100만개나 되며 이들은 각종 선박의 밑바닥 등 표면이 딱딱한 곳엔 어디나 붙어 옮겨진다. 지난 5월엔 라스베이거스 외곽의 미드 호수 유원지에 다녀온 행락객이 스포켄 검문소를 통과하려다가 자동차 트레일러에 실린 보트 밑바닥에 조개들이 달라붙어 있는 것이 발견돼 제지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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