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한인 연구원 김민정씨, 10대 270명 추적 조사 보고서
“스스로 금연 보여주는 게 자녀에겐 가장 강한 메시지”
자녀의 흡연 여부는 사실상 부모가 결정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워싱턴대학(UW) 사회개발연구그룹의 연구원인 한인 김민정씨는 학술지 ‘소아과’9월호에서 “10대들의 흡연 여부는 부모가 흡연을 하는지 여부와 부모가 자녀에게 흡연에 대해 무엇을 말해왔는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물론 친한 친구가 누구인지, 그리고 학교를 결석한다든지 하는 다른 문제점들도 10대들의 흡연에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부모의 흡연여부와 흡연에 대한 교육 등이 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 등 연구팀은 8학년 이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10대 270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이들 학생은 조사 시작 당시 30일 이상 매일 하루 한 개피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상습 흡연자는 아니었지만 고등학교 3학년이 됐을 때는 이 가운데 58%가 상습 흡연자로 중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부모가 흡연을 할 경우 자녀가 흡연을 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고 지적하며 “자녀가 흡연하길 원할 경우 부모가 뭔가를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담배의 해악 등에 대해 자녀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하며, 특히 자녀가 재미 삼아 담배를 피워본 사실이 있을 경우 이를 무시하지 말고 따끔한 충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흡연을 하는 부모가 자녀의 흡연 예방하려면 스스로 금연해야 하며, 그 같은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주는 것이 자녀의 금연 교육에 가장 강한 메시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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