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호미시 카운티 행정관, 의회 반대결정에 거부권
6,000 세대 주상복합 단지 개발에 환경단체들 반대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오지에 주상복합 형태의 ‘미니 신도시’를 건설하는 문제를 놓고 아론 리어던 수석 행정관과 환경보호 단체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리어던 행정관은 카운티의 종합개발 계획에서 ‘미니 도시’ 개념을 삭제하기로 한 카운티 의회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의회는 지난 8월12일 3-2의 표결로 이를 통과시켰었다.
카운티 의회의 이 같은 조치를 쌍수로 환영한 워싱턴주 환경 협의회 등 7개 환경보호 단체들은 리어던 행정관이 거부권을 행사하자 ‘주민들의 의사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카운티 의회가 그의 거부권을 뒤집으려면 4명이 찬성해야 한다.
시애틀의 한 개발업자는 먼로와 스노호미 시에서 각각 10마일 거리인 로지거 호수 인근에 6,000 세대분의 ‘미니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카운티 당국에 신청했다. 리어던 행정관은 개발업자가 전체 주택의 30%를 서민용으로 건설하고, 단지 내에 공터와 상업지역을 포함시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조건으로 이를 허가하기로 방침을 정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퓨짓 사운드 지역협의회가 관내 카운티 정부들에게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을 막기 위해 ‘미니 도시’ 신설을 자제하도록 권고한데 이어 환경단체들이 반대하고 나서자 카운티 의회가 종합개발 계획 조례에서 ‘미니 도시’ 항목을 삭제한 것이다.
리어던 행정관은 이 조례가 지난 2005년 세밀한 검토와 광범위한 주민 공청회를 거쳐 마련됐다고 반박하고 “이 조례는 다른 카운티들이 이미 겪은 시행착오를 모두 반영하고 있으며 도로 등 간접시설 공사비용도 개발업자가 부담하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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