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아태 스몰비즈니스 프로그램이 개최하는 ‘아시안 스몰비즈니스 엑스포’ 기념 리셉션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20대 한인 2세로 몬트레이팍 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데니얼 김 국장은 기자를 보자마자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님 좀 만나게 해달라”며 말문을 열었다. 사무국 직원 2명과 함께 몬트레이팍 상공회의소를 활성화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김 국장은 “LA한인상공회의소가 LA 한인 경제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큰 규모를 갖췄다”고 들었다며 “몬트레이팍 상의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회장님으로부터 조언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국장과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배워야 할 쪽은 몬트레이팍 상의가 아니라 LA한인상의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몬트레이팍 상의는 예산도 적고 이사도 10여명에 지나지 않는 작은 단체였지만 160여명에 달하는 일반 회원들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었다. 몬트레이팍 상의는 회원이 새로 비즈니스를 열 때 상의가 직접 나서 개업식을 치러주고 있다. 김 국장은 “개인적으로 정치인이나 공무원들을 개업식에 초청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고 설명하고 “몬트레이팍 상의는 단체의 이름을 걸고 로컬 정치인, 관공서 관계자 등을 초청해 회원 비즈니스의 첫 걸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려는 몬트레이팍 상의의 배려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LA한인상의는 이사 100여명을 자랑하는 대형 경제단체다. 하지만 일반회원은 20여업체에 불과하다. LA한인상의는 지난해부터 일반회원 모집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다. 회원카드를 발급하고 회윈업소간 특별 할인제도를 도입해 일반회원들의 이익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LA한인상의가 모집하는 일반회원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은 무엇인가? 일반회원들은 100달러의 가입비에 버금가는 실질적인 혜택을 받길 원하고 있다.
김 국장은 LA한인상의가 일반회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자의 설명에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한인상의가 일반 회원들에게 어떤 혜택을 제공하고 있느냐는 질문이었는데 그 속에 왜 한인상의가 이사 중심의 단체가 됐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이 있었다.
LA한인상의는 비즈니스 운영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반영하는 혜택을 제공해 자발적인 일반회원 가입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일반회원 가입이 이어진다면 LA한인상의는 인근 지역 중소 상공회의소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진정한 큰 단체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심민규 /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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