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옹호단체들, 인구조사 반대 캠페인 시사
매사추세츠 주의 이민 옹호 운동가들이 연방 정부의 2010 정례 인구센서스에 반대하는 켐페인을 시작했다. 매사추세츠 이민/망명자 옹호 연맹과 서비스업 종사자 국제 노동조합, 그리고 브라질 이민자 센터 등은 성명을 내고 미국 연방정부의 이민자 정책의 변화가 없다면 내년 실시될 연방 인구 센서스를 보이코트 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이민자 그룹의 리더인 파우스토 다 로차 씨는 퀸지에서 열린 라디오 토크쇼에 출연해 “(우리를)카운트 하기 이전에 합법화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라디오 토크쇼에는 보스턴 뿐만아니라 메인 주에서도 많은 (서류미비)이민자들이 전화를 걸어와 “정치는 돈과 권력에 관한 것이다. (우리들이) 정보를 제공해 주지 않음으로써 정치인들로부터 돈과 권력을 배정받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D.C.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전국에 2만개가 넘는 회원 교회를 두고 있는 전국 라티노 성직자 및 크리스찬 리더 연합 측이 주도하고 있는 이번 센서스 보이코트 켐페인에는 이 단체 소속의 매사추세츠 소재 300여개의 성직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와 같은 센서스 보이코트에 반대하는 측에서는 센서스에 참여하지 않아 인구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으면 매사추세츠 주에 배정되는 연방정부의 지원금 액수는 물론, 크게는 정치 의석 수에게까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이와 같은 센서스 보이코트 켐페인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지난해 연방 정부로 부터 총 114억 달러의 지원금을 배정받은 매사추세츠 주의 경우, 주민 한 사람이 센서스에 참가하지 않아 정보가 누락될 경우 1인당 $1,755씩의 손해를 주 정부에 끼칠 수 있게 된다는 계산이 나오게 된다. 남미계 (불법)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보스턴 동북 쪽 첼시 타운의 제이 애쉬 시티 매니저는 “이는 (센서스 보이코트) 미친 짓”이라고 결론지었다. 캐쓸린 루드게이트 연방 센서스 국 보스턴 지역디렉터는 “많은 중요한 역할을 하게될 센서스에 특정 단체나 개인들이 주도하여 참가를 방해한다는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윌리엄 갤빈 매쓰 주 내무장관은 “남서부로 이동하고 있는 인구에 의해 안그래도 매쓰 주의 인구는 줄고 있다. 여기에 인구 센서스 참가 거부 켐페인을 벌인다면 결국 매쓰 주는 배정된 10석의 연방 하원 의석 수 중에서 한 자리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행 법 상 매 10년마다 시행되고 있는 인구 센서스에 참가하는 것이 의무이며 불참시에는 $1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정부 당국은 센서스 미참자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있으며 수백만 달러의 예산을 소요해 가며 센서스 참여의 당위성에 대해서 매스미디어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이민 옹호그룹 측에서는 센서스 불참 켐페인을 통해 정치인들에게 이민문제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며 결국에는 서류미비 이민자들의 합법화라는 목적을 이루어 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매사추세츠 주에는 전체 이민자 5명 중 1명에 해당되는 19만 명 정도가 불법으로 체류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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