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3일 “경기회복세가 시작됐다”고 진단하며서 연방기금 금리 운용목표를 0∼0.25% 수준에서 그대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또 국책모기지업체들로부터의 모기지채권 매입 시한을 올해 말에서 내년 3월 말로 연장했다. 그 배경을 분석해본다.
“금융상황 개선·주택시장 활성화” 긍정적
▲제로금리 정책은 장기간 유지
연준은 예상대로 연방기금 금리를 0~0.25%로 동결했다. 이로써 금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해서 제로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연준은 이번에도 “이례적으로 낮은 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FOMC에서 제로 금리를 결정한 이후 일곱 차례에 걸쳐 이 표현이 유지됐다.
이는 경제가 회복 징후를 보여주고는 있지만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는 인식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억제될 것”이라고 진단, 연준이 선제적 대응에 나설 시기가 오지 않았음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연준은 장기 국채와 MBS 매입 중단 시기를 발표해 출구전략을 준비중임을 내비쳤다. 그러나 기준금리는 장기간에 걸쳐 제로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출구전략의 완성이 아직 멀었음을 보여줬다.
▲경기판단 대폭 상향
연준은 “경제 활동은 극심한 하강에 이후 회복됐다”면서 “금융시장의 상황은 더욱 개선됐고, 주택 부문의 활동도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경기 판단은 최근 1년 동안 나온 성명서 가운데 가장 긍정적이다. 지난 8월의 “경제 활동이 안정되고 있다”는 표현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특히 경기후퇴 진입 이후 처음으로 회복이란 단어를 사용했으며,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주택 부문 활동 증가를 언급한 점은 주목된다. 다만 연준은 실업 문제와 소비 위축 등으로 인해 경제 활동이 당분간 취약한 상태에 머물 것이라고 진단했다.
▲종료되는 비상 조치들
모기지 대출과 주택 시장을 지원하고 민간 자금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Fed는 총 1조2,500억달러의 국책 모기지기관 발행 모기지 증권(MBS)과 2,000억달러의 기관채권을 매입할 것이다. FOMC는 시장의 완만한 변화를 돕기 위해 채권 매입의 속도를 점진적으로 늦춰 2010년 1·4분기 말까지 채권매입이 이행되도록 기대고 있다.
이전에 발표한 대로 3,000억달러 규모 국채 매입은 2009년 10월까지 완료될 것이다. FOMC는 경제 전망과 금융시장 상황의 진행과정을 살펴 채권 매입의 시기와 규모를 계속 평가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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