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때까지 타자” 한인들 차량정비 인색
오일교환 등 제때 안하다 더 큰 손해도
불경기로 소비자들이 자동차 정비에 인색해져 오히려 더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인들이 소홀히 하는 부분은 엔진오일 교환, 에어필터 교환, 브레이크 패드 교체 등 기본 정비다. 기본 정비는 비용이 20달러에서 많아도 200달러를 넘지 않아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본 정비를 소홀히 할 경우 많은 수리비가 들어가는 큰 문제를 야기하게 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인들이 가장 소홀히 하는 엔진오일 교환은 가장 피해가 클 수 있는 부분이다. 20~30달러면 교환할 수 있는 엔진오일을 갈지 않고 미루다 실린더가 붙어버릴 경우 최소 2,000달러의 엔진 수리비가 들어간다.
브레이크 정비도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다. 최근 브레이크 패드를 갈기 위해 정비공장을 찾았던 한인 김모씨는 패드 교환비 150달러 이외에 수백달러를 추가로 지출해야 했다.
브레이크 패드가 모두 닳아버린 상태에서 계속 브레이크를 사용해 브레이크 디스크와 센서가 모두 파손된 것.
김씨는 “사실 한달 전부터 브레이크 패드에서 소리가 났었다”고 밝히고 “교환비용도 아깝고 조금 더 타도 별문제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차일피일 정비를 미루다 결국 큰 대가를 치르고 말았다”며 답답해했다.
올림픽과 웨스턴 인근에서 유니온 정비소를 운영하고 있는 최동철 대표는 “불경기라 정비소를 찾는 한인들이 기본적인 정비에 너무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에어필터가 오염돼 교체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해도 그냥 털어서 다시 끼워달라는 고객이 10명 중 9명”이라며 “고객의 요구에 응하긴 하지만 20~30달러짜리 에어필터 때문에 연료비가 15% 이상 추가 지출될 것을 생각하면 답답할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동차를 정기 점검하고 소모품을 제때 갈아주는 것이 오히려 비용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며 ‘가래로 막을 것을 호미로 막는’ 지혜를 주문했다.
<심민규 기자>
<그림 이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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