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달러 넘는 시계서
50달러 선글라스까지
샤넬·루이비통 인기
전반적인 불경기 여파로 중고 명품 위탁 판매점을 찾는 고객들은 더욱 다양한 아이템을 만날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
경기가 썩 좋지 않아 제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보다 팔아달라며 제품을 맡기러 오는 사람들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금 과장하면 중고 명품 위탁 판매점이 취급하고 있는 아이템에는 끝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
고객들은 이들 업소에서 가방, 반지, 시계 등 다양한 명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의류, 골프채, 신발, 가구, 선글라스, 팔찌 등 그야말로 없는 것 빼고는 다 갖추고 있다.
주로 고객들이 팔아달라고 맡긴 것으로 비록 중고품이지만 신제품 못지않게 상태가 양호, 이들 업소들은 명품의 보고로 비쳐지기까지 한다.
보보스, 브랜드코 등 한인 명품 위탁 판매점에 따르면 이들 업소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아이템은 700~1,000개에 달하고 있다.
고객들은 이곳에서 롤렉스 시계, 카르티에 목걸이, 루이비통 가방 등 중고 명품을 신제품의 절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1만5,000달러 시계, 2만2,000달러 다이아몬드 반지에서 50달러 선글라스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 제품 가운데 고객들의 수요가 가장 많은 제품은 샤넬 및 루이비통 가방 등으로 관리가 잘 된 제품은 팔아달라고 고객이 맡긴지 하루 만에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는 것도 다반사다.
보보스의 이주옥 사장은 “고객들은 중고 명품의 저렴한 가격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브랜드코의 그레이스 노 사장은 “명품을 사고 싶었으나 한정 판매로 구입하지 못한 고객들이 주로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예전에는 명품을 팔아달라고 맡기는 고객들은 선물을 받는 등 같은 제품을 2개 이상 갖고 있거나 제품에 싫증을 느낀 사람들이 많았으나 요즘은 돈이 필요한 사람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했다. 이 사장은 “최근에는 하루에 물건을 팔아달라고 찾아오는 고객이 10명에 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제품 가격은 언제 생산됐고 상태가 어떤지 등을 토대로 제품을 맡긴 사람과 상의해 책정된다. 업소들은 2~3번의 절차를 거쳐 명품임을 철저하게 확인하고 있다. 그런 일은 없지만 혹시 판매된 제품이 가짜로 판명될 경우 판매한 업소가 끝까지 책임을 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들 업소들은 “한인들은 정말 명품을 좋아할 뿐 아니라 실제로 많은 명품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보보스의 이주옥(왼쪽) 사장이 취급하고 있는 명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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