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수입된 정통의 맛을 전면에 내세운 식당들이 득세하고 있다.
그냥 삼계탕이 아니고 금산 삼계탕이며 족발도 장충동 족발이고 순대국도 무봉리 순대국임을 강조한 이들 식당들은 그 맛과 함께 고국에 대한 고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순항하고 있다.
금산 삼계탕·완도 숯불 생선구이
장충동 족발·무봉리 순대국 등
정통의 맛 내세워 인기몰이
본격적인 생선요리 전문점 완도 숯불 생선구이를 운영하고 있는 오광렬 사장의 고향은 완도다. 3년 전 이 식당을 개업한 오 사장은 “어릴 적에 어머니가 수산업에 종사했던 아버지가 잡아온 물고기를 숯불로 구워주곤 했다. 그 고소한 생선구이의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며 식당을 개업한 배경을 설명했다.
장충 평안도 족발집은 50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정통성을 자랑하고 있다. 양서영 사장은 “한국에 있는 시댁이 아주 오랫동안 족발집을 운영하고 있다”며 “고객들은 한국에서 꽤나 유명한 그 곳과 똑같은 맛을 우리 식당에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로 영업 6년째를 맞고 금산 삼계탕의 전익성 사장도 “대구의 금산 삼계탕은 독특한 노하우로 삼계탕을 조리하기 때문이 그 맛이 다른 삼계탕의 맛과 다르다”며 “맛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자극하며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인타운 순대국집의 경쟁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한인타운 올림픽 거리에 있는 무봉리 순대국은 무봉리의 정통적인 맛 덕분에 고객몰이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무봉리는 1994년 의정부에서 처음 순대국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봉리 순대국은 허기진 배를 채우는 것보다 정겨움과 고향의 향수를 느끼며 먹을 수 있는 까닭에 한국에서 두꺼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박소선할머니가 처음으로 경북 달성군에서 곰탕집을 오픈한 것은 194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87년 박 할머니가 타개한 후 요리비법을 전수받은 가족이 가업으로 맥을 이어가고 있다. 한인타운 2가와 옥스포드에 위치한 원조 현풍 박소선 할매집 곰탕은 “고객들은 우리 식당에서 그 맛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업소들 외에도 한국에서 탄탄한 기반을 구축한 정통의 맛을 앞세운 LA 한인타운의 식당들은 의정부 부대찌개, 곤지암 소머리국밥, 남원골 추어탕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앞으로 그 숫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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