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가 임수빈 화백(70, 매나사스 거주)의 화풍은 독특하다. 얼핏 보면 파스텔화 같기도 하고 추상 수채화 같기도 하다.
기존의 서양화나 동양화가 구도를 먼저 정한 후 컬러 작업이 이뤄지는 데 반해 그는 이와 정반대되는 미술화법을 사용한다. 먼저 한지 바탕에 색을 칠한 후 색이 겹치는 곳에서 영감을 받아 떠오르는 생각대로 붓을 터치하고 선을 그리며 작품을 완성해 나간다.
오랫동안 서예와 사군자, 동양화에 천착해 온 그의 생애 첫 개인전이 내달 서울에서 열린다.
인사동 소재 한국미술센터 초대전은 그의 고희(古稀)를 기념한 작품전으로 10월7일 개막돼 13일까지 일주일간 계속된다.
작품전에서 임씨는 ‘생명의 태동’ ‘낙원’‘천지창조’‘사랑’ ‘아담과 이브’‘에덴의 평화’ ‘열정’ ‘환희’ ‘심판’ ‘기도’ ‘원죄의 비밀’등의 근작 채색화 40점을 선보인다.
임씨는 “매일 매시간이 즐겁고 기쁘다. 가슴 속 하나님 말씀과 신앙을 바탕으로 성경 속 이미지들을 형상화 하고자 노력했다”며 “인간의 존재와 나약함, 창조주의 위대함,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 하나님 말씀에 순응하는 아름다운 자연과 인간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내년에는 워싱턴에서 작품전도 계획하고 있다. 수익금은 가난한 나라의 불우이웃을 위한 선교 기금으로 사용하고 싶다고.
한국미술센터 이일영 관장은 “그의 작품은 신앙을 삶의 모습으로 꽃 피워 영적인 합일에서 건져 올린 것들로 에덴동산에 대한 영원한 평화와 그리움이 배어 있다”고 밝혔다.
그의 작품들은 최근 한국과 미국에서 한영판으로 발간되는 계간 미술 잡지‘버질 아메리카(Vergil America)’에 특집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강구원 주간(화가)은 ‘임수빈의 작품세계-영원한 고향 에덴동산’을 타이틀로 한 글에서 “그의 선묘는 부드럽고 정교하며 자연스럽게 종이에 스며들어 있다. 세련되지도 미숙함도 없는 경험과 경륜의 축적을 비워내는 담백하고 조심스러움이 색채의 번짐과 정성으로 가득하다”고 평했다.
그는 현재 워싱턴 세광 연합교회에 출석 중이다.
충북 영동 출신으로 대전고교와 경기대를 졸업한 임 화백은 92년 도미해 워싱턴에 줄곳 거주해왔다. 부인은 다예 스킨 케어 원장인 임유순 씨.
문의(703)825-1021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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