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45.70원으로 마감
▶ 3년여만의 최대 낙폭
원·달러 환율이 한국 외환 당국의 강력한 개입으로 급락세를 탄 후 야간 거래에서 1,440원대 중반까지 낙폭을 벌렸다.
25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37.90원 하락한 1,445.70원에 마감했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15시 30분)의 종가 1,449.80원과 비교하면 4.10원 더 내려가며 42원이나 빠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과 실개입으로 30원 넘게 폭락한 채 정규장을 마쳤다. 런던장 시간대에 접어들며 달러-원 환율은 숨 고르기를 했으나 이내 1,440원대 중반까지 낙폭을 더 벌렸다. 3년 1개월여 만의 최대폭 하락이다. 연말 연휴 기간을 맞아 장이 얇은 가운데 외환 당국의 기습 개입이 하방 압력을 더 두껍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야간거래까지 포함한 원·달러 하락폭은 지난 4월 4일의 32.90원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환율은 1.3원 오른 1,484.9원에 출발하며 지난 4월 기록한 연고점(주간거래 종가 1,484.1원, 장중 고가 1,487.6원)을 위협했다. 그러나 개장 직후 외환 당국이 강도 높은 구두개입 발언을 내놓자 수직 하락했다.
외환 당국은 최근 다양한 환율 대책을 내놨으며 특히 이날은 집중적으로 쏟아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4일 장 개장 전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변곡점’을 예고했다.
이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이날 서울 외환시장 개장과 동시에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용의 구두개입 메시지를 내놨다.
한편에선 최근 환율 상승 주 요인으로 꼽히는 ‘서학개미’들을 한국 주식시장으로 유도하는 조치가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해외 주식을 팔고 한국 주식에 1년간 투자하면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20%)를 1년간 비과세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전략적 환 헤지를 개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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