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특징적으로 소화기계, 즉 위장관 계통의 질환을 많이 앓는 것으로 의학계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미국 제약회사에서 만드는 약 중에 소화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췌장 효소가 가장 많이 팔리는 지역이 미국 내 한인들이 밀집해 사는 한인타운 지역들이고 개인적으로도 한국인이 아닌 타민족이 소화 목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을 거의 본적이 없다.
위암은 아직까지 한국 남성에서 가장 흔한 암이고 식생활의 변화와 냉장고의 보급이 보편화 되었지만 아직까지 위암의 발병은 줄지 않고 있다.
이처럼 한국인들이 흔한 소화불량과 같은 가벼운 위장질환부터 위염, 위궤양, 더 나아가서 심각한 질환인 위암에 이르기까지 위장계통의 질환이 흔한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도 가장 흔한 대답은 한국인들의 독특한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문화 때문이라고 하는 답변이 가장 많을 것이다. 또 한국인이 타민족에 비해서 흡연율이 높고 과음을 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모든 암은 스트레스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한국인의 스트레스는 전 세계에서도 매우 높은데 이를 위암의 원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을 것이다.
아마 한국인이 위장질환의 원인은 위의 3가지와 모두 관계가 있지만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한국인의 음식습관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실제로 한국인이 가장 즐겨 먹는 김치는 염분이 다른 음식에 비해서 매우 높고 한국음식으로 하루 세끼를 먹을 경우 평균 염분 섭취는 20그램 정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위암의 원인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염분을 많이 섭취한 그룹에서 암 유발 인자인 헬리코박터균이 더 많이 발견된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고염분 식사를 하게 되면 위 점막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게 되고 이 때문에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에 쉽게 노출되는데 이로 인한 세균의 증식과 아질산염의 위장 내 생산을 증가시켜서 위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영직 <내과전문의>
문의 (213)383-9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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