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즐거운 한가위” 한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떡집과 생활용품 업체, 은행 등 한인 업체들의 막바지 한가위 마케팅이 활발하다.
떡 주문 고객 몰려… 평소의 3~4배 매출
은행들은 고국 무료 송금서비스로 ‘한몫’
마켓·생활용품점들도 ‘추석 마케팅’ 활발
1년중 최대 대목을 맞은 떡집들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밀려드는 주문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산수당’의 헬렌 한 사장은 “고객들이 이전보다 좀 저렴한 떡 세트를 찾기는 하지만 주문 수는 예년과 비슷하다”며, “올해는 추석이 토요일인 만큼 미리 주문한 고객 이외에도 주말에 ‘워크-인’으로 찾아오는 손님을 위해 평소보다 3~4배의 떡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떡집’의 안정화 매니저도 “선물용으로는 30~40달러 대의 떡 세트가 가장 잘 나간다”며 “지금까지 주문량은 평소의 2배 정도로, 이번 주말 매상은 3~4배 정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은행들도 추석을 앞두고 3일까지 한국 등 해외 지역 무료 송금 서비스를 실시한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전 지점에서 가족이나 친지에 대한 개인 송금에 한해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으며, 일부 은행의 경우 한국 외에도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송금에도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도 한다. 대부분은 은행 고객에 한해 무료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일부 은행들은 비 고객에게도 1,000달러 한도 내에서 무료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켓과 생활용품 전문점, 가전제품과 유통업체들의 한가위 마케팅도 이어진다.
9가와 웨스턴의 EB 홈마트는 ‘한가위 대축제’를 통해 추석 선물용으로 그만인 개성인삼농협의 6년근 홍삼을 고객이 고르면 매장에서 직접 정성껏 다려준다. 정스 프라이스 센터도 ‘한가위 농수산물 최저가 세일’을 통해 취나물과 황대포, 곶감, 굴비, 전병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세리토스와 로랜하이츠, 몬트레이 팍에 위치한 전자 백화점 수퍼코는 한가위를 맞아 딤채 김치냉장고를 구입하면 베이글 겸용 토스터기 혹은 전기 바비큐 그릴을 공짜로 선사하는 등 푸짐한 사은품을 제공한다.
한가위 마케팅은 불경기를 맞아 어려운 상황에서도 마음을 나누는 한민족의 ‘정’ 문화를 인식한 판매 전략으로 풀이된다. 거래처 선물용 떡 구입을 위해 서울 떡집을 찾은 한인남성 문모씨는 “미국에 있다 보면 추석이어도 명절 같은 느낌이 전혀 없는데, 떡이라도 주고받으면 명절임을 실감케 된다”고 말했다.
민속떡협회의 안세영 회장은 “경기가 아무리 어려워도 가족이 모여 송편을 먹거나 가까운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인심은 남아 있다”며 “예전만큼은 못하겠지만 한가위 특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홍지은 기자>
올림픽과 페도라에 위치한 서울 떡집의 안세영 사장이 송편과 약식 등으로 꾸며진 한가위 선물용 떡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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