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이 올 3분기 영업을 30일로 마감한 가운데 한인은행들의 3분기 실적도 1, 2분기에 이어 일제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가 및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3분기에도 경기침체에 따른 부실자산과 실적 악화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남가주의 14개 한인은행 중 대다수가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월가는 4개 한인 상장은행 가운데 윌셔를 제외한 한미, 나라, 중앙 등 3개 은행이 주당순익(EPS) 적자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도표 참조>
비상장 한인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한 은행 관계자는 “상당수 은행들이 3분기에도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비상장 한인은행들이 대체적으로 상장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실자산 작업이 미진해 3분기에도 이 부문에 역점을 둬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국 올 3분기 한인은행들의 실적 화두는 부실대출 정리로 요약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은행과 기업들은 3분기까지 부실대출 정리와 구조조정 등을 마치고 마지막 4분기를 긍정적인 분위기로 마감, 새해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같은 사정은 한인은행들도 마찬가지다.
한미, 나라, 윌셔, 중앙 등 상장은행과 태평양은행, 새한은행 모두 3분기에 누적된 부실대출 작업을 정리하고 내년에 새 출발을 한다는 계획이다. 정리되는 부실대출 규모는 상장은행의 경우 천만달러대, 비상장 은행들은 수백만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태평양은행 조혜영 전무는 “은행들이 부실대출을 계속 회계상으로 유지할 경우 내년 실적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3분기까지 부실대출 중 손실처리와 대손충당금을 과감하게 쌓아 4분기와 내년도 경기회복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은행마다 부실자산 정리작업에 따른 손실처리 및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러나 한인은행들이 부실자산 정리작업을 잘 마무리할 경우 미국 경기회복 시기와 맞물려 올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