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태양 에너지를 이용, 발전을 하려면 이제까지는 지붕에나 땅위에 거추장스런 패널을 설치해야 했다. 그러나 타일이나 벽돌 등 건축 자재에 태양열 건전지를 내재한 새로운 방식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건물에 내장된 태양열 건전지에 관한 보고서의 공동 저자이자 가트너 연구소장인 앨폰소 벨로사는 “이 새로운 자재는 건물의 일부며 태양열 발전을 미학적 관점에서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들도 사우스웨스트의 테라코타 스타일이나 해변가 별장 스타일의 타일 등 온갖 스타일과 색깔의 태양열 타일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필라델피아의 SRS 에너지는 남가주 전통적인 타일과 어울리는 휘어진 태양 타일을 만들고 있다고 이 회사 책임자인 마틴 로우는 말했다.
별도 장비 설치 필요 없이 집지을 벽돌에 내재
수년내 경비 뽑지만 비용 높아 정부보조가 관건
그는 정부 보조를 고려할 때 평균 가정 전기 수요의 절반을 충당할 수 있는 태양열 타일을 설치하는데 2만달러가 든다고 말했다. 이는 태양열 패널을 설치하는 것보다는 10~ 20%가 비싼 가격이다. 가주 코로나에 있는 US 타일은 가주에서 SRS 사 제품을 파는 것을 시작으로 애리조나와 텍사스, 뉴멕시코 등지에서도 이를 팔 계획이라고 이 회사 사장인 스티브 개스트는 말했다. 11월부터 주문을 받아 1월부터는 발송할 계획이다.
SRS는 미시건 로체스터 힐에 본부를 둔 유나이티드 솔라 오보닉사로부터 태양열 건전지를 산다. 이를 자동차 범퍼와 같은 재료인 솔레 타일에 붙여 태양열 발전 타일을 만드는 것이다.
가주 버뮤다 듄즈 등 일부 지역에는 이를 사용한 모델 하우스가 지어져 있다. 건축업자인 빌 토마스는 기존 지붕의 300평방피트를 들어내고 이를 설치했다. 이 작업에 4시간이 걸렸다. 지붕에 설치한 이 타일은 연평균 2,400kw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인데 이는 일반 가정 전기 수요의 ⅓~¼에 달하는 양이다.
애리조나 투산에 본부를 둔 글로벌 솔라 에너지 사는 지붕에 다른 방식의 태양 에너지 타일을 만들고 있다. CIG라 불리는 극도로 작은 태양열 발전기를 지붕에 까는 것이다. 이 회사 판매 담당 부사장인 티모시 테이시는 “우리가 재료를 만들고 다우 같은 회사가 제품을 만든다”고 말했다.
일반 패널에 사용되는 수정 태양열 발전기는 이탈리아 회사인 시스템 포토닉스라는 곳에서 만든 타일에도 사용되고 있다. 이 발전기들을 뒤퐁에서 만든 보호막에 의해 안전하게 보존되고 있다. 색깔도 13가지나 된다.
타일에 장착된 태양열 건전지 보급은 이제 미국에서 막 시작된 참이다. 아직은 대부분이 실험용이다. 그러나 이는 곧 바뀌게 될 것이다. 건축회사들이 에너지를 절감하는 건물이 인기가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버지니아 글렌 앨런에 본부를 둔 내노마켓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인 폴 마코위츠는 이 분야 시장이 전망이 좋다고 말한다. 그는 그러나 많은 것이 부동산과 건설 경기가 얼마나 빨리 회복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 태양열 타일을 설치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건물을 지을 때라는 것이다.
인도 마드라스에 본부를 둔 이 분야 전문가인 아킬 시바난단은 유럽에서 그랬던 것처럼 정부 보조가 미국에서도 태양열 벽돌의 보급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격이 내리고 기술도 좋아졌지만 아직도 정부 보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이렇게 생산된 전력에 대해 정부가 돈을 주기 때문에 태양열 타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는 “유럽에서는 이렇게 생산된 전력량이 전체 태양열 발전의 3~4%를 차지하고 있다”며 정부 보조로 보통 주택 소유자들은 설치비를 5~7년이면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태양열 벽돌이 일반의 인기를 얻으려면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뉴욕 타임스-본사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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