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한 사회학 교수가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어떤 것이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 라는 설문조사를 하였다. 행복한 가정과 건강을 최대의 요인으로 꼽았고 좋은 직장과 개인의 능력이 그 뒤를 이었다. 많은 돈은 자녀의 성공, 성격, 타인의 존경보다도 낮아 한국인들이 지나치게 돈과 행복을 결부해 생각한다는 기존 통념과는 다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는 또한 행복이 물질만으로 충족될 수 없다는 학계의 통설과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상한 생각이 든다. 행복한 가정을 행복한 삶의 최대 요소로 꼽는 한국사회가 어떻게 사춘기의 대부분의 중고등학생들을 밤 12시 넘어서까지 사교육으로 내몰고, 아동들의 학대, 유괴가 줄지 않고, 노인들을 방기하고, 장애인을 홀대하고, 이혼율은 세계적으로 높아가고, 가정엔 언어폭력, 폭행이 상존하고, 대부분의 가장은 밤늦게 귀가하는지 참 이해하기가 힘들다.
한창 귀여운 9세 여아와 그 가족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육체적 정신적 상처를 준 인면수심의 성폭행범에게 범행 당시 술이 취한 상태였다고 형량을 낮춰 선고했다는 현행법이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 한국의 정치인과 사회 지도계층도 포함될 성인 남녀들은 설문조사 답만 그렇게 하고 실제 삶은 행복을 추구하지 않는 방향으로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와 비교해 볼 때 미국에 사는 우리 한인들은 본국 사람들보다 훨씬 더 피부에 와 닿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행복한 삶에 근접한 생활을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이러한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데 그 집이 크던 작던 자기 집을 갖는 것도 조금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내 집을 소유하는 것이 가정의 행복의 필수조건은 아니겠지만 가정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집 안팎을 아담하게 가꾸고 뒤뜰에서 함께 뒹군 기억은 아이들 가슴 속에서 영원히 잊히지 않을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요즘이 이런 내 집 마련을 하기에 좋은 기회임이 분명하다. 싸진 집값과 낮은 이자율로 월 페이먼트가 렌트비 정도로 충당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30만달러의 집을 20% 다운하고 24만달러 융자를 받아 구입할 경우 재산세와 보험료를 다 합해도 월 페이먼트가 1,700달러를 넘지 않는다. 30년 고정, 5% 이자율로 계산을 한 것이다. 이자만 내는 상품을 선택할 경우 이보다 200~300달러 더 싸질 수 있다.
다운페이먼트가 부족하다면 FHA 융자를 고려해 볼 수 있다. FHA 융자는 3.5% 다운으로도 가능하다. 다운을 적게 하고 PMI를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월 페이먼트가 약간 올라가겠지만 조금 싼 집을 찾으면 된다. 또한 각 시마다 실시하는 다운페이먼트 보조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싸진 집값, 낮아진 이자율, 세금혜택 등은 주택구입의 절호의 기회를 제공해 주지만 강화된 융자심사기준은 반대로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따라서 소득보고가 충분히 되어 있지 않으면 융자받을 수 있는 길이 거의 없는 현실이다. 이런 사람들은 할 수 없이 2~3년 장기계획을 세워야 한다.
최근 주택시장이 다소 호전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지속적인 상승의 시작으로 보는 견해는 드물다. 수년 전 주택시장의 붕괴를 예상했던 예일대 로버트 쉴러 교수도 미국의 주택시장은 향후 5년 동안 현재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계속 증가하는 모기지 연체율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으로 향후 수년 동안 주택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없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따라서 주택구입 예정자는 포기하지 말고 미리미리 융자 담당자를 찾아 장기계획을 세워서라도 향후 수년간 지속될 수도 있는 내 집 마련의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
스티브 양 <웰스파고 론오피서>
(714)808-2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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