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동부 누리스탄
미군 8명 등 전사
1년만에 최악 피해
추가파병 논란 가열
아프가니스탄 전쟁발발 8주년을 며칠 앞두고 이젠 반군이 대낮에 미군과 정부군을 포위공격하는 등 설상가상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반군의 이번 공격은 미군의 추가 파병문제가 정치적인 쟁점으로 부상하고 스탠리 맥크리스털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이 전면적인 병력 재배치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300여명의 아프간 반군은 3일 아침 동부 누리스탄 지역 파키스탄 접경지대의 미군 기지 2곳에 총알과 로켓 추진 수류탄을 쏟아 부으며 공세를 시작했다.
미군은 헬리콥터와 기관총, 공중 공습 등을 통해 반격했지만 반군의 포위공격은 오후까지 끈질기게 이어졌다.
미군 8명과 아프간 정부군 4명이 이번 전투에서 사망, 미국으로선 1년여 만에 최악의 피해를 입었다.
해당 지역은 험준하고 인구밀도가 낮아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 중 하나로 추정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전투는 1년 전에 인근 쿠나르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많다.
당시 200여명의 아프간 반군이 70여명이 지키는 작은 미군 기지를 포위공격해 미군 병사 9명이 사망했다.
즉 길가에 폭탄 매설, 매복 공격, ‘치고 빠지는’ 식의 게릴라 전술이 아니라 훈련되고 조율된 병력이 지방 지역의 소규모 미군 기지를 아예 포위해 공격을 퍼붓는 정면 도전을 감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군의 이번 공격은 아프가니스탄 시골 지역에 고립된 미군 기지가 얼마나 취약한 지를 보여준다고 NYT는 분석했다.
미군 병사가 한꺼번에 8명이나 사망함에 따라 가뜩이나 논란이 되고 있는 아프간 추가 파병문제는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맥크리스털 사령관은 최근 대탈레반 전의 성공이 확실치 않다며 현재 6만8,000명의 주둔 병력에 4만명을 증파해 달라고 백악관에 요청했다.
반군의 이번 공격이 아프간전 개시 8년을 맞아 미군 병력의 전면적인 재배치를 검토하는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맥크리스털 사령관은 인구밀도가 낮고 무법천지인 시골에 배치된 병력을 칸다하르와 카불 등 대도시 지역으로 집중시키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는 미군 입장에서 위험한 시골 지역을 포기한다는 것으로 반군의 실질적인 통치 지역이 늘어난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도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