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주요 기업과 금융회사들의 최고 경영진들의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극심한 위기를 무사히 헤쳐나온 뒤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한 용퇴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분위기 쇄신과 ‘젊은 피’ 수혈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일환이다.
BOA 케네스 루이스 올해 말 사퇴
JP모건·아멕스 등도 ‘젊은피 수혈’
대표적인 경우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케네스 루이스 최고경영자(CEO).
루이스는 지난달 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올해 말까지 CEO직과 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루이스는 지난 4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부실한 메릴린치 인수와 보너스 지급 파문 등으로 인해 회장직을 박탈당하고 난 후 CEO직만 유지해 왔으며, 뉴욕 검찰과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의 조사를 받아왔다.
JP 모건체이스는 최근 자산운용 부문 책임자인 제스 스탤리를 투자은행 부문의 CEO로 승진시키고 투자은행 부문의 빌 윈터스 등 공동 최고경영자(CEO) 2명을 퇴진시켰다. 모건스탠리도 4년여 동안 회장 겸 CEO를 맡아왔던 존 맥이 CEO직을 제임스 고먼 사장에게 물려주고 회장직만 유지하는 등 후선으로 물러나기로 했다.
세계 최대의 신용카드사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의 알프레드 켈리 사장도 내년 초 회사를 떠나 다른 기회를 모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유니버설 영화사는 공동 회장을 맡아온 마크 슈무거와 데이비드 린데가 물러나고 마케팅과 배급을 담당해온 애덤 포겔슨과 제작 부문 사장을 맡아온 도너 랭글리를 공동 회장으로 선임한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피아트에 매각된 크라이슬러도 크라이슬러 브랜드의 총책임자였던 피터 퐁과 다지 브랜드의 책임자인 마이클 아카비티를 승진 4개월도 안돼 퇴진시켰다. 월트디즈니도 TV사업부문인 디즈니채널의 리치 로스 사장을 영화부문인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주요 기업들의 경영진 교체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케네스 루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CEO.
존 맥 모건스탠리 회장.
리치 로스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신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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