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호 전 나라은행장, 서강대 겸임교수 활동… 윌셔포럼 조직도
양호 전 나라은행 행장이 한인사회에 경제 낙관론에 휩싸이지 말고 소신을 지킬 것을 주문했다.
양호 전 행장은 지난 2006년 3월 나라은행 행장 퇴임 후 한국으로 돌아가 두산그룹 사외이사 및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로 교편을 잡는 등 35년간의 국제 금융 경력을 바탕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양 전 행장은 지난해 9월부터 미드윌셔포럼을 조직, 정기 토론회를 개최해 LA 한인사회에 세계 경제동향을 소개하는 한편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 경제 이슈에 대한 토론 주선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양 전 행장은 “세계 경제의 불황이 끝났다는 주류 경제학자들의 잇따른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하고 “세계 경제가 수치상으로는 회복세로 접어들었지만 이를 일반인들이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전 행장은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미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경제가 회복세로 접어들더라도 미국 중심의 세계 경제는 재편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경제 회복 소식으로 많은 한인들이 기대를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체감경기 회복까지 어느 정도 유예기간이 있는 만큼 무조건적인 희망을 갖기 보다는 자신의 상황을 고려해 소신을 갖고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양 전 행장은 한인 경제의 발전을 위한 한인 은행들의 역할론도 강조했다. 양 전 행장은 “미주 한인사회의 발전은 은행의 발전과 궤를 함께 했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은행이 난립해 한인 금융계가 질보다는 양적인 발전에 치우쳤다는 평가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는 한인 은행들은 과감한 인수, 합병을 통해 체질개선을 한다면 한인 경제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민규 기자>
양호 전 나라은행 행장이 경제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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