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가 `영화산업의 본산’이라는 명성을 되찾으려고 발벗고 나섰다.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한 LA지역에서 주로 이뤄지던 영화 및 TV프로그램 제작이 최근 들어 각종 유인책을 앞세운 다른 주(州)로 옮겨가는 경우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LA타임스에 따르면 LA 시의회는 7일 영화 제작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가지 않고 이 지역에서 쉽게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각종 유인책을 마련, 시 당국에 권고했다.
이 권고안은 영화 제작을 위해 건물을 제공한 건물주에게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영화 촬영의 최소 75%를 LA 지역에서 하는 영화제작사에 판매세를 환급해주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아울러 영화 제작진이 평일 영업시간이 지난 후나 주말에 시 소유 주차장을 무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작은 배려’도 권고안에 포함됐다.
신문은 그러나 이러한 권고안이 실제 시행되기까지는 시 당국의 관료주의 때문에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에서 제작되는 영화의 비중은 갈수록 줄고 있다. 캘리포니아영화위원회에 따르면 2003년만 해도 미국 전체 영화 제작의 66%가 캘리포니아에서 이뤄졌으나 지난해는 그 비율이 31%로 떨어졌다.
TV프로그램 제작도 감소해 올해는 전체 프로그램의 57% 만에 LA 지역에서 만들어졌다. 2004년에는 81%의 프로그램이 이 지역에서 제작됐었다.
이번 권고안 마련을 주도한 리처드 알라르콘 시의원은 우리는 미국의 다른 주 뿐 아니라 캐나다와도 경쟁해왔다면서 LA에서 영화산업을 지키지 못하면 지역 경제에 엄청난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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