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은 술독에 빠져 있다.’
빅토리아주건강증진재단(빅헬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인들이 마셔댄 순 알코올량은 1인당 평균 9.8리터로 주요 선진국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인의 8.4리터, 캐나다인의 8.0리터, 스웨덴인의 6.6리터, 노르웨이인의 6.4리터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생맥주 703잔, 작은 병맥주 552병, 와인 93병, 위스키 등 독주 39병에 해당되는 것이다.
호주인들은 또 지난해 한 해 1인당 평균 773차례나 술잔을 비운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두잔이상의 음주를 했다는 분석이다.
빅헬스는 이처럼 호주인의 음주량이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음주에 따른 사망 등 부작용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일간 헤럴드선이 9일 보도했다.
빅헬스는 과도한 음주에 따른 환자가 매년 28만 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호주인들이 음주량을 3분의 1만 줄여도 적어도 10만 명이 음주에 따른 각종 질환을 피할 수 있다고 빅헬스는 덧붙였다.
또 음주에 따른 질환 치료에 들어가는 의료비 가운데 7억8천만호주달러(8천억 원 상당)를 줄일 수 있는 반면 레저산업에는 4억3천만호주달러(4천500억 원 상당)의 매출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빅헬스는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음주에 따른 폭력행위가 크게 줄어드는 것은 물론 끽연인구도 감소하게 돼 국민건강 증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빅헬스 최고경영자(CEO) 토드 하퍼는 지역사회와 정부가 금주에 대해 철저한 약속을 할 때에만 음주량 등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절주 또는 금주에 따른 사회적, 경제적 이득이 분명히 있음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퍼는 절주나 금주는 작업장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육아나 가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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