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지상과제인 자본건전성 확보를 반영하듯 한인 중소은행들도 경쟁적으로 증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1년여간 경영실적이 적자로 전환되거나 부실대출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대폭 늘리면서 자본금이 잠식되는 현상을 경험하고 있는 한인 중소은행들이 자본금 증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감독국이 그 어느 때보다도 은행의 자본비율과 자본금이 충분한 지를 은행 건강상태의 척도로 보고 있는 것도 한인 중소은행들이 증자에 나서고 있는 주요 이유다.
현재 한인 중소은행 중에서는 새한, 태평양, 아이비, 유니티, FS제일은행들이 이미 증자를 마쳤거나 신규 증자를 계획하고 있는 상태다.
이중 가장 의욕적으로, 또 가장 큰 규모의 증자를 계획하고 있는 은행은 새한과 태평양은행, FS제일은행으로 새한은행은 2,000만~ 3,000만달러 규모의 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이사진 출연, 미국과 한국에서의 투자자 유치 등 연말까지 증자규모와 재원마련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태평양은행도 내년 초까지 2~3차례에 걸쳐 이사진이 400만달러 이상을 출연하고 투자기관을 통한 외부 자본유치를 통해 최고 2,000만달러 규모의 증자를 마감한다는 계획이다.
FS제일은행은 ‘한인 크레딧 유니온’ 이영일 대표를 중심으로 한 투자그룹으로부터 1,200만달러 규모의 자본투자에 합의를 본 상태로 빠르면 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 증자를 마칠 예정이다.
아이비은행은 지난 8월 이사회가 500만달러 증자 목표를 세우고 이사와 주주를 대상으로 증자를 추진 중에 있으며 유니티은행은 올해 주총에서 발표한 300만달러 규모의 자체 증자를 이달로 마감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BIS 자기자본 비율이 예전에는 10%만 넘어도 ‘충분한 자본상태’(well capitalized) 기준을 충족시켰으나 최근에는 감독국이 12% 정도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본비율 유지가 은행의 생존권과 직결돼 있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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