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보다는 강사로 통해
LA 동호인 중 절반이 단골
웨스턴 스쿠버(대표 신현구)는 LA지역 한인 다이버들에게는 사랑방과 같은 곳이다.
LA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이빙 동호인은 대략 400명선. 이중 200명은 웨스턴 스쿠버 식구다. 스쿠버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는 200명의 판촉사원으로 불황으로 인한 경영위기는 웨스턴 스쿠버에게는 다른 나라 얘기다.
신현구 대표는 웨스턴 스쿠버가 배출한 전문 경영인이다. 1997년 당시 KGL 스포츠에서 영업하던 웨스턴 스쿠버를 통해 스쿠버 자격증을 딴 신 대표는 이후 줄곧 웨스턴 스쿠버 다이빙 강사로 활동하며 웨스턴 스쿠버를 찾는 고객들과 함께 했다. 이후 신 대표는 2004년 웨스턴 스쿠버 경영권을 인수해 ‘사장님’이 됐다.
신 대표는 “웨스턴 스쿠버를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도 고객들에게는 ‘강사’ 이미지가 강하다”며 “스쿠버 샵 경영도 중요하지만 고객들과 가까운 위치에서 스쿠버라는 좋은 취미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고객을 친구처럼 여기는 신 대표의 자세는 웨스턴 스쿠버를 LA한인사회 최대의 스쿠버 샵으로 키워낸 원동력이다.
불황 탓에 웨스턴 스쿠버 역시 경영이 쉽지만은 않다. 스쿠버 샵의 주된 수입원은 장비판매인데 고객들이 쉽게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매출도 상당히 줄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스쿠버 다이빙을 배우려는 고객들은 꾸준한 편. 신 대표가 웨스턴 스쿠버의 미래가 밝다고 판단하는 부분이다.
신 대표는 “예전에는 다이빙 자격증을 따면 곧바로 모든 장비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자격증 취득 후에도 장비를 구입하지 않고 대여해 즐기는 한인들이 많다”고 밝히고 “하지만 이런 고객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다보면 결과적으로는 오랜 단골로 샵을 찾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웨스턴 스쿠버에서 만난 단골 고객들은 신 대표를 포함한 샵 직원들보다 더 웨스턴 스쿠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 200명의 단골고객이 모두 웨스턴 스쿠버의 판촉사원인 셈.
웨스턴 스쿠버의 12년 단골인 유정훈씨는 “웨스턴 스쿠버는 정직과 신용은 물론 스쿠버 실력이 뛰어난 강사들이 포진해 있는 LA 최고의 스쿠버 샵”이라고 소개했다. 유씨는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스쿠버 다이빙이라는 취미를 공유하다 보니 누가 고객이고 누가 직원인지를 구분이 모호해질 정도”라며 “좋은 샵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이 오랜 기간 스쿠버 다이빙을 즐길 수 있었던 큰 이유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의 (323)735-2111
<심민규 기자>
웨스턴 스쿠버 신현구 대표(오른쪽)가 고객들에게 신형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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