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전 서울 오장동 우리집 근처에 한국아버지와 일본 어머니사이에서 태어난 내또래 아이와 꽤 친하게 지났는데 주위 어른들이 “아이노꼬”와 놀지 말라고 하여 만나는것을 꺼려 하면서도 어른들의 마음을 알수 없었다. 그러다가 1960년도에 접어들며 대학을 마치고 미국 항공회사 에이젠씨에 취직이 되었다. 미군 위락시설이 있는 파주에서 귀한하는 장병들의 여행업무를 몇년동안 본적이 있다. 위락시설이 있는 기지촌의 열악한 환경속에서 자라는 혼혈아이들을 여럿볼 기회가 있었다. 백인 혼혈은 그저 그런대로 괜찮었는데 흑인 혼혈들은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하고 주위에 얼씬 거리지도 못하게 했다. 마치 외계인을 보는것 처럼 이 아이들을 따라다니며 구경했다. 전쟁후에 우리도 살기 바쁠때 그저 그런가 보다하고 지나치며 나에게는 않됬다는 것이외에는 관심 밖에 일이였다. 운이 좋은 아이들은 아버지 따라 미국에 가기도 하고 아니면 미국가정에 입양되지만 한국에 처저 있던 아이들의 어려움은 컷다고 한다.
한국에서 우리와 용모가 다른 젊은이들은 군대에서도 받어 주지 않었다. 내가 1960년도 중반 월남에서 본 그들의 인종문제의 관대함에 놀라기도 했다. 몇십년동안 불란서 식민지하에서 태어난 혼혈들을 사회에서 꺼리낌없이 받어드린다. 백인 모습의 월남군 병사도 여러번 목격 했다. 단일 민족의 우수성만 교육 받고 자란 나에게는 이상하게 보이기도 했다. 얼마전 피츠버그 스틸러의 하인스 워드가 이명박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이 국내 신문에 크게 실렸다. 그리고 그를 한국계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한다. 또한 한국일보 로칼판에 워싱톤주 타코마에서 한국계가 시장으로 출마한다는 기사와 함께 흑인 여자의 사진이 실렸다. 사진만 보고 좀 으아하기도 하였다. 당선이 유력한 현 시의원 매릴린 스트릭랜드는 흑인 아버지와 한국어머니 사이에서 태어 났다고 한다. 내가 경험한 1960년대를 도리켜 보면 어림도 없는 이야기다. 저렇게 검은 사람을 한국계라고 하는 것을 보며 시대의 변천과 생각의 변화도 생각케 한다. 순수 혈통을 따지기 전에 본인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대로 받어드리는 우리 지혜도 역시 필요 하겠다.
경우는 어떻든 간에 이들을 한국계로 받어드리는것은 참잘한 일이다. 우리가 마음을 열고 받어드리면 아무 일도 아닌데 쓸데없는 우리 고집때문에 그들을 우리 삶에서 제외시킨 지나간 날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퍼오고 지금도 국내에서 그들을 차별하는 사례에 신경이 쓰인다. 그렇게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하다가 유명하여지니 한국사람축에 끼워준다고 누가 이야기 한다 하여도 할말이 없을것이다. 얼마전 알라메다 카운티 고위직에 있는 백인친구를 사무실로 찾어 간적이 있었다. 흑인 여자직원을 나에게 소개 하며 한국사람이라고 한다. 의아해서 처다보니 어머니가 한국사람이라고 한다. 한국사람인 나를 별로 반갑게 대하지도 않고 얼른 자리를 뜬다. 언제 미국에 왔는지 모르지만 우리에 대해 별로 감정이좋지 않은 모양이다. 우리의 단일 민족과 혈통주위 아집이 빚어낸 어처구니 없는 일들을 가끔 우리 주위에서 보게된다. 어쩌면 일본 식민지하에 근대문명을 받어 들이며 그들이 갖고 있던 “야마또” 민족주의도 우리가 알게 모르게 받어 들이지않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해방이 되며 일본교육을 받은 지도자들이 일본민족주의 교육잔재를 우리에게 무의식적으로 전수 시키는 악순환도 있었을 것이다. 미국에서 귀국한 이승만 박사의 “일민 주의” 교육이념이우리를 더 배타적으로 하지 않었나 하고 생각도 한다. 이제 세계는 점차 좁아지고 지구촌이라고 하는데 인종문제에 우리는 더 관대 해야겠다. 지금 미국은 One people, One culture라는 개념으로 여러 인종을 포용하고 미국사람으로 만들고 있다. 미국처럼 인종 문제에 당장 관대 할수 없지만 한국도 인종이나 문화에는 내것만 고집할때가 아니다. 하인스 워드가 펼치는 혼혈한국사람 돕는일에 우리동포들이 동참하여 아량 넓고 이시대를 아우루는 한국사람의 표상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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