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마약 판매가 어린 학생들까지 연루되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들은 10대 초반의 어린 학생들로서 뇌신경이 완전히 발달되기 전으로 마약에 노출될 경우 그 후유증은 평생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고통 받는 말기 암환자나 수술 후에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 마약성분이 포함된 진통제를 의료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미국에서는 허용되지만 그 이외의 목적으로의 사용은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주로 남용되는 약물들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중추신경억제제로 이는 중추신경인 뇌를 억제해서 통증을 감소시키고 평소 억제된 감정이나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며 과량을 복용하게 되면 호흡이나 심장박동을 억제해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대표적인 물질로는 알콜, 몰핀, 헤로인, 신경안정제 등이다.

두 번째로는 중추신경 흥분제로 암페타민(필로폰), 코카인, 담배, 엑스타시 등인데 이들 물질은 뇌를 흥분시켜서 잠을 쫓고, 피로감을 없애고, 식욕을 감퇴시키지만 내성이 생겨서 복용 양을 늘려가야만 한다.

또 정신적 의존이 심해서 계속 약물을 사용해야만 하고 약물을 끊을 경우에는 심한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

세 번째는 환각을 유발하는 환각제로 마리화나, LSD, PCP 등이 있는데 이들 환각제는 뇌를 흥분시키거나 억제시켜서 뇌조직의 일상적인 활동을 방해함으로써 일시적인 오감에 감각이상을 일으켜서 비현실적인 감각을 야기한다. 이로 인해 판단력의 마비가 생기며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약물 복용 초기 단계에는 가족의 설득으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중독이 심해지면 가족이나 학교의 노력만으로는 힘들기 때문에 전문 재활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영직 <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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