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양대 주립대학의 하나인 캘리포니아대(UC) 계열이 공학과 경영학 전공자에게 더 많은 등록금을 부과하려던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16일 UC 이사회가 부족한 학교 예산을 메우려고 공학과 경영학 분야를 전공한 학부생에게 일반 학생보다 연간 900달러의 등록금을 더 내게 하려던 계획을 보류했다고 전했다.
UC 이사회는 다음 달 회의에서 이 안건을 심의, 표결할 예정이었다.
리카르도 바스케스 UC 대변인은 대학 당국이 이 문제를 검토하는데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바스케스 대변인은 그러나 이 계획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며 다음에 좀 다른 형태로 이사회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이 계획이 시행되면 일부 학생들이 비싼 등록금 때문에 공학이나 경영학을 전공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반발했고, 교수들도 이 계획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요구했었다.
UC 이사회는 다음 달 회의에서 이번 계획과는 별도로 내년 가을부터 모든 학부생의 등록금을 2천514달러 인상하는 안건을 심의, 표결한다.
캘리포니아의 또 다른 주립대인 캘스테이트(CSU) 계열도 올 들어 지난 5월 등록금을 10% 인상한 데 이어 7월에도 20%를 추가로 인상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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