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인기가 취임 이후 계속 하락하면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인기가 오바마 대통령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갤럽이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호의도(favorable ratings)는 56%로 취임 당시인 지난 1월의 78%에 비해 22%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7년 말(53%)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은 40%로, 부정적 비율로는 가장 높은 것이라고 갤럽은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는 취임 직후 최고를 기록한 뒤 건강보험 개혁, 아프가니스탄전 문제 등이 논란이 되면서 계속 하락 추세를 보여왔다.
반면 클린턴 국무장관에 대한 호의도는 62%를 기록,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호의도보다 더 높았다. 클린턴 장관에 대한 호의도는 오바마 행정부 출범 당시인 지난 1월(65%)과 엇비슷했다.
갤럽은 클린턴 장관에 대한 현재의 호의도는 갤럽이 그녀에 대한 호의도 조사를 실시한 지난 17년래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고 전했다. 클린턴 장관에 대한 호의도는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직 시절 탄핵위기를 겪은 직후 보였던 67%가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발표되기 이전인 지난 1∼4일 18세 이상 성인 1천1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편 보수성향의 폭스뉴스는 이날 미국인들에게 `2012년 대통령선거가 오늘 열린다면 오바마 대통령을 다시 뽑겠느냐’고 질문한 결과 43%의 유권자만이 그렇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는 4월 말 같은 조사 때의 52%보다 9% 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이 조사는 13∼14일 이틀간 900명의 등록된 유권자들을 상대로 이뤄졌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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