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거주 김남석씨 한국 문화체육부 장관상 수상
반세기 동안 태권도 불모지에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의 보급을 위해 노력해온 LA 거주 원로 태권도인 김남석(76·공인 9단)씨가 지난 9월 ‘태권도의 날’을 맞아 한국에서 열린 특별 행사에서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 9월4일 태권도의 날을 맞아 무주군 설천면 태권도 공원조성부지 현장에서 개최된 기념행사에 참석해 태권도 원로들에게 주어진 표창장을 수상한 김남석씨는 “지난 50여년을 태권도와 함께 살아오다보니 이렇게 큰 상을 받았다”며 “다른 후배들이 현장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나에게는 매우 과분한 상인 것 같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고교때 처음 태권도를 배운 뒤 성균관대 태권도 동아리를 창립하기도 했던 김씨는 1969년 아프리카에 태권도 보급을 위해 우간다로 건너가 20년간 우간다의 경찰, 군인, 관리들에게 태권도를 교육했고 경찰청 경무관으로 5년간 재직하기도 했다. 김 씨는 75년 한국 정부로부터 보국훈장을 받기도 했으며 이듬해에는 우간다 정부에서 공로훈장을 받는 등 태권도 보급을 위해 헌신했다.
김 씨는 우간다에서 미군 해병대 대원들에게 태권도를 교육했던 인연으로 미국내 태권도 보급과 후배 양성을 위해 89년 도미, 캔자스시티에 도장을 차렸고 지난 2001년 오션사이드로 와서 4년간 현장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쳤다.
김씨는 “미국내 작은 동네에서 태권도의 기본 정신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며 제3의 인생을 맞았었다”며 “이제는 나이가 들어 은퇴했지만 여생을 태권도 후배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가 세계 최고의 스포츠로 우뚝 서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지난 9월 태권도 세계 보급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한 원로 태권도인 김남석씨가 표창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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