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명문 비즈니스쿨들이 지난해 금융위기 사태 이후 경영 윤리와 사회적 책임성 등을 주제로 한 강좌를 잇따라 개설하거나 준비중인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20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미 다트머스대 터크 비즈니스 스쿨은 MBA(경영학 석사) 과정에서 윤리와 `사회적 책임’ 강좌를 의무 수강토록 했다.
뉴잉글랜드 칼리지는 온라인 학위 과정에서 비즈니스 윤리 강좌를 개설했고 뉴욕대 스턴 비즈니스스쿨은 금융 위기 사태에 대한 정책적 대응 등을 주제로 한 강좌를 추가, 개설했다.
금융 문제와 관련한 이론적이고 기술적인 강좌에 치중해 온 미국 비즈니스 스쿨들은 커리큘럼을 바꿔 학문 상호간의 연관성과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 등에 보다 초점을 맞추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스탠퍼드대 등은 수업 시간을 통해 금융 사업의 이해와 연관된 투자자와 금융 고객, 경쟁업체, 직원 등의 문제를 통합적으로 다루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하버드대는 내년 봄 MBA 커리큘럼 개정을 검토중이다. 하버드대가 개설을 검토중인 강좌에는 도덕적 리더십, 부실 자산, 글로벌 부동산 부문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지는 월가의 금융 인재를 배출해 온 명문 비즈니스 스쿨들이 `자기 반성’의 의미를 담아 강좌 개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윤리 강좌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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