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지친상태 이지만 들뜬마음으로 고국에온지 벌써 두주일이 훌쩍 넘어갔다. 아침저녁으로는 약간 스산하더니 가벼운 비가내렸다.
고국에서의 빗방울이 어찌나 반갑던지 이번여행중 두모녀만의 추억만들기를 제대로 못했던터라 서울의 한모퉁이에서 늦비를 맞으며 좋은경험과 많은생각을 할수있어 즐거웠다는 딸아이는 같이 동행한 친구와의 나눈 시간이 내심 흡족해 보이는듯하다 오래 떨어져 산세월, 반가운이들과 만남도 있었지만, 여러가지이유로 불행한 만남이 어찌없으랴!
내 어머니도 그랬듯이 그네들의 부모님또한 세상을 달리하셨거나 병환에 계시기에 한친구 어머니를 찾아뵈었다.
둘째딸인 친구는 어머니를 간병하고 사니 과히 자식들의 훗날은 복되고 복되리라 여기며 몰큰한 백도 복숭아를 수저에 담아 입에 넣어드리니 떠나신 엄마생각에 시야가 가리워 서둘러 인사드리는 내게 또다시볼수 있을까 하시며 내손을 놓으려 하시질 않는다.
한세대의 무상함을 절감하며 발길을 서둘러 한참나이에 당뇨와혈압, 사업실패 그로인해 가정불화로 외로운 나날을 보낸다는 그 옛날 우리들에게 많은 사랑과 위로가 되어주었던 친구오빠를 찾았다 한참을 보아야 알아볼수 있었던 그분은 나를 반가와하면서도 애써 현실을 감추려하는 그에게 지난날 고마움의 답이라며 선물꾸러미를 안기니 여전히 그때의 넉넉한 미소가 아직도 여전하다.
여러가지 이유로 어려워진 그의 현실... 무엇이 마음씨좋은 그청년을 저토록 몰아갔을까? 만만치않았을 삶속에 과연 그는 패배자인가? 하지만, 잠시후 식사를 나누며 그 오빠에게서 쏟아지는 삶의 철학, 그리고 오로지 주인이신 주님만 의지하며 모든것을 감사하며 산다는 그의 확고한 종교관... 감히 위로하려했던 나의 부끄러운 오만을 숨긴채 좋아한다는 감사찬양 들려준다 날 구원하신주 감사, 거절하신것 감사, 지난추억 인해 감사, 외로운 가을날도 감사... 주님! 감사합니다.
부족한 이딸.. .짧는 여행길에서도 여러모습의 만남으로인해 주님의 오묘한사랑 일깨워주심 감사드리며 고국의벗들에게도 은총주시옵고 잠시나마 떨어졌던 내가족 더욱더 소중히 보듬으며 아끼겠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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