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난에 내몰려… 마약판매·구걸 홈리스생활
미국에서 경제난이 심각해지면서 집을 나가 거리를 헤매는 청소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뉴욕타임스(NYT)는 정부 관리와 전문가들을 인용해 지난 2년간 가출 청소년이 급증했으며 이 가운데 13세 미만의 아동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연방정부는 매년 160만명 이상의 청소년이 집을 나가거나 쫓겨난다고 집계했다.
특히 정부의 지원을 받는 청소년복지 프로그램과 연락을 취하는 가출 청소년의 수는 2002년 55만명에서 지난해 76만1,000명으로 증가했다.
NYT는 이처럼 가출 청소년이 늘어난 것은 경제난 속 채무불이행과 담보 상실, 실업, 물가 상승 등이 가계를 ‘극단’으로 몰아가 아동과 청소년까지 압박을 받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립가출청소년연계소(NRS)는 집을 나온 미성년들이 직업을 구하거나 스스로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에 마약 판매, 구걸, 매춘 등에 종사하는 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노동부는 합법적으로 취업한 가출 청소년은 전체의 30%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NYT도 지난 11개월 동안 8개 주에서 50명 이상의 가출 청소년을 인터뷰한 결과 이들 중 다수가 버려진 건물이나 강변, 주차장 등지에서 생활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가출 청소년은 경찰이 자신을 잡아 집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여기지만, 정작 경찰은 부모의 실종 신고가 아니라 이웃주민의 불평 신고 때문에 이들을 찾아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방정부 관리들은 지난해 소년소녀 가장이 2003년의 두 배에 달했으며 올해 노숙자 수도 지난해 대비 10~20%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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