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숙향씨등 일부회원들, 현 회장 즉각 사퇴 요구
우태창 회장 “연임 포기, 사퇴요구는 안될말”
지난해 1월 통합노인회로 출범한 워싱턴 버지니아 한인노인연합회(회장 우태창)가 2년도 안 돼 분열될 위기에 처했다.
박숙향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일부 회원들이 지난 9일 연합회 탈퇴를 선언한데 이어 ‘사랑회 모임’이라는 새로운 단체 결성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 이들은 오는 28일‘사랑회 모임 창립 노인봉사 결성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 전 수석부회장은 23일 노인연합회관에서 우태창 회장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 회장이 회장선거 공고도 없이 갑작스레 이사회에서 회장 선출을 진행한 것과 독선적인 노인회 운영에 대해 책임을 지고 바로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 전 수석부회장은 이어 “우 회장이 오늘 이 자리에서 사퇴하면 사랑회 모임을 발족하지 않고 내달 실시될 회장 선거에 내가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우태창 회장은 회견을 통해“개인 사업으로 인해 노인회 봉사활동에 시간적인 여유가 전혀 없는 관계로 2대 회장에 불출마 한다”고 밝혔으나 박 전 수석부회장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즉각적인 사퇴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비대위의 김정교 씨는 “노인연합회의 분열을 막기 위해 우 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한다”면서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현 노인연합회가 실시하는 회장선거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지난 7일 열린 이사회에서의 새 회장 선출 방법이 논란이 되자 이튿날 10여명이 모여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 회장은 “회장과 임원진이 있는 상황에서 회칙에도 없는 비대위가 구성된 것은 인정할 수 없고 회장 사퇴요구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새로 생기는 사랑회 모임은 또 하나의 봉사단체일뿐 노인회가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우 회장은 지난 이사회에서 자신이 회장으로 선출된 것과 관련, 회원간 분열 조짐이 일자 이를 막기 위해 회장 연임을 수락하지 않고 새로 공고를 내 새 회장을 선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회견은 당초 우 회장이 자신의 불출마 선언을 밝히면서 단합된 노인연합회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박숙향씨와 김정교씨를 초청했으나 양쪽간의 갈등만 노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워싱턴 버지니아 한인노인연합회는 지난해 1월 워싱턴노인회(당시 회장 조삼래)와 북버지니아노인회(당시 회장 박숙향)가 통합, 출범했다.
<이창열 기자>
한인노인연합회
내달 12일 회장선거
워싱턴버지니아한인노인연합회 회장 선거가 내달 12일 실시된다.
한인노인연합회(회장 우태창)는 23일 회칙 4장 13조에 의거 제 2대 회장 선거를 공고한다고 발표했다.
회장 후보 등록자는 오는 25일부터 내달 7일 오후 4시까지 등록신청서, 이력서, 추천서(65세 이상 추천인 10명), 등록금 2,000달러(현금, 머니 오더 또는 은행수표)를 제출하면 된다. 등록 장소는 폴스처치 소재 노인회관. 회장 등록자격은 워싱턴, 버지니아 지역에서 5년 이상 거주한 신분에 이상이 없는 65세 이상의 한인으로 2년 이상 봉사한 자.
회장은 내달 12일(토) 오후 12시 펠리스 식당에서 실시되는 이사회에서 선출된다. 현재 이사는 46명.
선거관리위원장에는 남원희 씨, 위원으로는 연규홍, 이영석, 최영웅, 장미선 씨가 각각 임명됐다.
문의 (703)533-0450
등록 장소 6131 Willston Dr.
Falls Church, VA 22044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