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 소유 최대 지주회사인 두바이월드가 채권단에 채무상환 연장을 요청했다는 사실상의 ‘모라토리엄’ 선언 소식이 미친 금융시장의 쇼크가 일단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증시가 27일(현지시간) 급락했지만 유럽증시가 반등하고 뉴욕증시도 하락률이 지수별로 1.5~ 1.7%에 그치면서 우려했던 것만큼 충격을 받지는 않는 모습을 보였다. 월가의 전문가들도 두바이발 쇼크를 새로운 위기라기보다는 증시 등 금융시장의 조정 신호로 보는 견해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불안심리 진화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결국 금융위기라는 대파국으로 이어질 것으로 당초 예상되지 않았던 것처럼 두바이발 쇼크가 신흥시장의 유동성 문제 확산 등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 알 수 없어 불안감은 여전한 상태다.
이날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넘게 떨어지는 등 주요 지수가 2% 넘게 떨어지는 급락세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줄였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8% 하락한 10,309.92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유럽의 런던, 파리, 독일 증시도 급락세로 출발했지만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제한적인 것이라는 기대로 반등에 성공하며 1% 안팎의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0.99%,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 지수는 1.27%,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은 1.15%씩 올랐다. 26일부터 불거진 두바이발 악재가 이틀을 지나면서 금융시장의 공포가 빠르게 진정되는 모습인 셈이다.
경제전문 방송 CNBC는 두바이발 쇼크 이후 금융시장에 패닉보다는 신중함이 우세한 상황이라면서 두바이 쇼크가 투자자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지만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월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두바이발 쇼크가 금융시장을 위기로 빠뜨리기보다는 그동안 예상돼 왔던 증시 등을 조정을 가져오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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