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한 아파트에서 영국 유학생 룸메이트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던 아만다 녹스가 4일 밤 배심원으로부터 유죄가 선고됐다.
2명의 판사를 포함한 8명의 배심원들은 11시간의 심의 끝에 2007년 룸메이트 메리디스 커쳐 살해 및 강간혐의로 기소됐던 녹스와 녹스의 남자친구 라파엘리 솔레시토에 대해 유죄를 평결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종신형을 구형한 상태다. 이들이 이번 평결에 항소할지의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재판은 ‘싸늘한 푸른 눈의 천사 얼굴’의 재판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세계적 관심 속에 진행돼 왔다.
워싱턴 주립대학에 재학하던 시애틀 출신의 녹스(21)는 지난 2007년 3학년을 해외에서 공부하기 위해 이탈리아 중부마을 페루지아로 갔다가 11월2일 룸메이트였던 영국 유학생 커처(21)가 피범벅이 된 채 발견되자 살해혐의로 체포됐다.
검찰에 따르면, 녹스와 이탈리아 남자친구 솔레시토(25)가 커처와 함께 섹스게임을 하려다 커처가 거절하자 커처를 목 조른 후 부엌칼로 목을 찔러 살해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칼이 솔레시토의 집에서 발견됐고 녹스의 DNA가 칼의 손잡이에, 커처의 DNA가 칼날에서 검출됐다고 밝혔다. 녹스와 솔레시토는 또 사건 당일에 대해 엇갈리는 진술을 해서 더욱 의혹을 사고 있다. 녹스는 처음에는 사건 당시 집에 있었다고 말하고 그녀가 일한 술집의 업주를 고발했는데 업주는 2주간 잡혀 있다가 무혐의로 풀려났다.
이후 녹스는 당시 솔레시토와 있었다고 주장했는데 솔레시토는 자신의 아파트에 있었다고 말했으나 녹스와 밤새 같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아만다 녹스가 재판을 받기 위해 이탈리아 법정에 들어서는 모습.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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